회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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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의 텃밭일기

한여름에 시작되었던 초짜 도시농부(?)들의 농사수행은 처서가 지난 지그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8월28일)도 어김없이 괭이의 부름을 받고 아침 8시에 텃밭으로 모였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니 괭이는 예초기를 짊어지고 콩밭주변의 잡풀들을 제거하고 있었고, 그의 막내딸 한별이는 아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수민이 엄마께서 깨밭에서 꺽어놓은 깨를 한아름 들고는 텃밭 밖으로 옮기고 계시더군요 이제까지만 해도 다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2011-08-29

주말농장이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5월15일 아침부터 주남 주말농장에서 모종심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주말농장 가족분들에게 문자를 보냈으나 오전 10시30분까지 도착하신 가족은 저를 포함 3명이 다 였습니다. 다들 일정이 바쁘시겠거니 하면서 모인분들은 자기 고랑에 난 풀과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만에 찾은 텃밭은 풀반 채소반입니다. 채소밭에는 온갖 풀들이 무럭무럭(^^) 자라나 있습니다. 그놈들을 뽑아내고 촘촘히 자리잡은 채소는 쏙아 내면서 텃밭의 건강함을 만들어갑니다. 주말 가족분들의 고랑에는 그들의 이름표가 붙어있습니다 다양한 이름만크이나 다양한 개성들을 가진 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단연 최고의 초보농사꾼은 예솔 할머니와 혜정내 가족이십니다. 티격 태격 하면서도 할일은 다한 이 커플은 설미정님과 조용한 남자의 감독이 김재한 님이십니다. 조금늦게 도착했지만 그래도 풀과 채소를 구분해서 텃밭을 텃밭답게 만들었구요, 설미정님은 아주 단순한 작업(풀뽑기, 채소다듬기)만 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김재한 님은 고급노동(씨뿌리기, 모종심기, 모종대 심기등)을 하셨습니다^^ 텃밭 분양은 받으시고 이날 처음 참석하신 정치과 원장님과 두 아들은 오자마자 모종심기에 도전했습니다. 처음하는 농사일이지만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모종도 심고 밭도 가꾸고 물도 주면서 재미있어 하더군요 작업을 하다 돌아보니 주말농장 가족분들이 대부분이 모였습니다. 예솔내 가족, 설미정가족, 송재경님, 정우일님, 최윤식가족, 자유로운영혼(마창환경연임다^^), 그기다 영농지도차 장흥에서 큰 농사를 직접 지으시는 임형선 회원님께서 집을 짓다 말고 오셔서 지도를 하고 계십니다. 각자의 밭에서 각자의 속도에 맞추어 텃밭에 온정성을 쏟아내십니다. 각자의 방식이 인정되고 각자의 속도가 인정되는곳, 이곳이 주말농장입니다. 선배 농사꾼이 자연스럽게 지도를 하고 후배 농사꾼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어느듯 주말농장 5년의 경험이...

2011-05-16

콩밭 700평 겁도없이 시작했습니다

동읍 자여마을에는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코사업단이 있습니다.  에코사업단과, 환경연합 회원분들 그리고 지역주민등등 10여명이 직접 콩농사를 지어보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농사라고는 전문적으로 지어본적이 한번도 없는 초보들이 겁도 없이 700평 땅을 갈아엎었습니다. 온통 자란 풀과 돌더미 땅을 갈아엎으니 일이 어마어마 해집니다. 풀을 주워내야 하고 돌더 골라내야 합니다. 초보 엄마 아빠들 일 시작한지 겨우 이틀만에 후회막급입니다. 갈아엎어놓고 보니 그 넓이가 장난아닙니다.   이틀동안 땅을 갈아엎고 풀과 돌더미를 골라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오후 6시까지 작업을 했는데도 아직 농사지을 땅에는 풀과 돌맹이들이 천지에 깔렸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작업은 오후 6시가 되어야 끝이납니다. 작업시간 중간중간 라면도 끓여먹고 아이스크림으로 기분도 달래면서 재미있게 작업은 계속됩니다. 어제와서 고생한분들은 오늘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 못왔던 몇분이 와서 나머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 함께 일구어나가고 있습니다. 콩 농사를 지어 큰돈을 벌겠다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쉬엄쉬업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의 진척이 쾌 되었습니다.  이번주 고생좀 하고 나면 그나마 콩 밭 다운 폼이 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제 고생했던 주민분은 아침에 전화가 와서 몸이 뭉쳐서 출근도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 농사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렇게 몸이 먼저 가르쳐 줍니다.  그래도 직접 지은 콩 농사에 대한 꿈은 계속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겁도 없이 시작한 콩 농사지만 700평의 넓은 땅에서 콩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꿈꾸어 봅니다.

2011-05-09

주말농장 새싹이 돋아 나고있습니다.

마창진환경연 주말농장에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늦게 씨앗을 뿌린 밭은 늦게 나오고 빨리 씨앗을 뿌린 땅은 꼭그만큼 빨리 자라줍니다. 주인의 손길과 발길이 잦았던 땅은 풍성하고, 그렇지 않았던 땅은 빈약합니다. 땅은 참으로 정직합니다.

2011-04-18

주말농장 삶을 경작하다

                                                                                                                                                                      ...

201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