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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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보이는 모든것이 아픔 이더라.

정부와 찬성단체들은 함안보라 부르고, 환경단체는 함안댐이라는 부르는 그곳, 길곡리 함안댐의 모습입니다. 벌써 공정률 70%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위용을 보고도 보라 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엄청난 콘크리트와 쇠빔으로 마치 성을 쌓듯 쌓아올린 재앙덩어리가 강의 심장 한복판에 떡허니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난감함 그 자체입니다. 강 살리기 사업으로 맑은 낙동강을 보고싶다는 찬성단체의 염원은 염원으로 끝나지 싶습니다. 아직도 너무나 당당하게 함안댐 현장에 걸려있는 플랭카드를 보니 참으로 저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이미 15공구는 엄청난 양의 불법폐기물로 인해 맑은물이 오염을 의심받고 있고, 얼마나 많은 양의 오염물질이 공사구간내에 있을지 알수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공사가 끝이나고 맑은물이 아닌 죽은물이 되어 시민에게 돌아온다면 그들은 그 책임을 어떻게 질지 ... 청덕로를 따라 내려오던 길에 바라본 반대편 둔덕과 그 앞 강줄기는 온통 파헤쳐져 있습니다. 강에는 준설을위한 장비들이 둥둥 떠다니고 둔던의 울창하던 나무와 풀들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나무에 앉아있던 새들도 풀숲의 작은 생명들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파헤쳐지고 있는 부분 부분에는 검은 흙더미들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어느곳, 어느부분에 아프지 않은곳이 없습니다. 파헤쳐지는 모든곳이 아픔입니다. 너무나 아파 눈둘곳도 마음둘곳도 없는 강 입니다. 농지 리모델링이 끝이 났는지 어느 마을앞 논은 도로보다 높아져 있습니다. 작년 이곳은 도로보다 낮은 논이 있었습니다. 저뒤 마을과 논이 높이가 같아 졌습니다. 예전에 보던 마을이 달라보입니다. 너무나 어색하고 뭔가 균형이 무너진듯 보여 바라보는 내내 불편한 맘이었습니다. 강의 정 중앙에 거대한 모래섬으로 남아 재두루미와 철새들의 쉼터요 먹이터가 되던곳 "본포 모래섬" 이제 예전의 본포 모래섬은 사라졌습...

2011-02-10

2010년 마지막 낙동강 답사를 다녀오다.

2010년 마지막 낙동강 답사는 김해의 어린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길의 끝지점에 도착하니 강의 양옆이 새햐얗습니다. 낙동강과 남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인 이곳, 참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그곳에 거대한 공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기중기가 서있는 통밀밭은 모래 적치장으로 변해버려 더이상 사람키보다 큰 통밀밭을 볼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2010년 마지막 낙동강 걷기는 경남에서 보기 힘든 눈이 날리는 날 김해의 어린천사들과 함께 했습니다. 함안댐의 거대함을 보았고, 개비리길의 오래된 미래도 보았습니다. 강의 물길과 산의 산길이 닮아있었음통해 정부가 하고자하는 강의 물길을 굽이치는 흐름에서 직강하로 바꾸는 행위는 너무나 큰 잘못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마지막 낙동강 걷기는 그렇게 눈이 하얗게 내려주는 축복속에서 하얀 눈만큼이나 예쁘게 걷고 돌아왔습니다. 2011년에도 변함없이 낙동강을 걷겠습니다. 낙동강의 아픔이 지속되는한 우리의 발걸음 또한 멈출수 없기 때문입니다.

2011-01-03

네가 아프니 내가 아프다 (1)

낙동강 아픔의 현장을 찾아보려 합니다. 농지 리모델링, 아무것도 생성하지 못하는 죽음의 공간. 자연이 건강했을때 우리는 몰랐습니다. 그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이 주던 풍요로움을. 자연이 아파하고 있을때 조차도 몰랐습니다. 그 아픔이 우리 인간에게 어떤 아픔으로 다가올지. 자연이 울부짖고 처참하게 죽어갈때 조차도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그 죽음의 의미를. 임해진 맞은편 청암마을의 모습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봄여름에는 푸른 들판이었습니다.                                           먼곳에서 바라보면 60만평의 더 넓은 대지에 푸른 잡초가 가득한듯 푸르르기만했던 곳입니다.                         가을겨울에는 황금물결이 넘실대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오직 잡풀과 강에서 퍼다 놓은 모래와 흙으로 가득합니다. 1년사이 이곳은 생산의 현장에서 아무것도 생성해내지 못하는 죽음의 공간으로 탈바꿈 되어버렸습니다. 이름하여, "농지 리모델링" 이라 칭합니다.  낙동강변의 아름다운 둔치는 다 어디로 갔는가? 청학로 개비리길에서 바라보던 낙동강변의 둔치는 정말이지 아름다웠더랬습니다. 지금쯤이면 그 푸르름이 더해져 강물과 어우러진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몸과 마음의 평온을 가...

201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