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필터
밀양송전탑 96번에서의 하루

경남지역은 밀양송전탑 96번 현장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저히 경남환경운동연합은 매주 월요일오전 9시부터 화요일오전9시까지 담당입니다. 우리가 지원하고 있는 동화전 마을이 주민과 한전이 합의했다고 하여 한2주정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전과 합의측인사들의 합의는 거짓이었음이 들어나고 말았지만 그사이 우리는 동화전을 오르지 못했고, 현장을 지키던 할머니들도 마을로 내려와 더이상 현장에 결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현장에 오르니 농성장은 폐허처럼 변해 있습니다. 바람에 찢겨진 천막이 흩날리고 방으로 들어가는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그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온기마저 없어 사람의 기운이 얼마나 대단한지 세삼 실감하게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부엌이 반겨줍니다만 아궁이의 쇠문도 닫혀 있습니다. 온기하나 없는 아궁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가슴이 짠하게 아려옵니다.  방으로 들어가는 대문에는 자물쇠가 잠겨 있습니다.  이곳에서 할머니들이랑 아침,점심 저녁을 먹었던것이 엇그제 같은데..... 조금더 올라가면 96번 송전탑이 세워질 철탑 현장입니다. 2주전만 하더라도 우리가 지키고 있고, 경찰들은 반대편 숲속에서 나오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경찰이 버젓이 점령을 해서 지키고 서 있고 우리는 객이 되어 버렸습니다.  할머니들이 철탑을 세우면 목에 목줄을 걸겠다고 만들어놓은 틀과 구덩이는 뽑아지고 쓰러져 현장을 지키시던 할머니들의 철수가 이렇게 확인이 되더군요 그렇지만 조금더 올라가면 연대해오신 각지역의 시민들이 만들어놓은 돌탑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송전탑 대신 돌탑이라는 기도를 모아 돌탑을 쌓았습니다 이것도 다 부서져 있던것을 다시 만들어 세워 놓았더군요. 얼마나 반갑던지요   돌탑을 쌓고 그 돌 하나하나에 염원을 모아 기도를 적어두었습니다. "저항해야 할때 침묵하면 굴종은 습관이된다" 라는 글귀가 가슴을 울리더군요 많은 이들...

2013-11-06

[기자회견문] 밀양송전철탑 백지화 경남대책위원회 발족선언
[기자회견문] 밀양송전철탑 백지화 경남대책위원회 발족선언

밀양 송전철탑 백지화 경남대책위원회 발족선언 기자회견 정부는 주민분신사태 책임지고 밀양송전철탑 백지화하라  고 이치우 어르신이 밀양송전철탑을 반대하며 분신사망한지 20 일을 넘겼다 . 장례위원회와 주민대책위는 고인의 뜻인 밀양송전철탑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룰 수 없어 장례식을 미루어 고인을 영안실에 모시고 있다 . 그럼에도 국책사업임을 들먹이며 송전철탑 공사를 강행하여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하였던 정부는 아직도 고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대책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 고 이치우 어르신은 70 평생을 가꾸어 온 전답을 내 뜻과는 상관없이 국책사업의 사업부지로 주고 싶지 않았다 . 시골농부는 나라가 하는 일이라면 백성 된 도리로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불만이 있어도 웬만하면 못이기는 척 물러선다 . 시골농부는 다 그렇다 . 그러나 고 이치우 어르신은 밀양송전철탑 공사는 70 평생 피와 땀으로 일궈온 목숨과도 같은 땅을 내놓을 만큼 절박한 국책사업이라는 판단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내줄 수가 없었다 . 그래서 목숨과도 같은 땅을 지키기 위하여 차라리 하나뿐인 목숨을 불태웠다 . 그렇다 . 밀양송전철탑은 신 고리원전의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지역으로 이송하기 위하여 건립하는 것이다 . 그러나 밀양의 송전철탑이 세워지지 않는다하여도 수도권의 사람들이 정전사태를 맞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수도권의 시민사회단체는 신 고리핵발전소 가동을 반대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핵발전소 1 기만큼 오히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선언하였다 . 그런데 왜 밀양의 농부가 평생 가꾸어온 전답을 필요하지도 않는 국책사업을 위하여 빼앗겨야 하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 이에 경남지역의 시민사회는 고 이치우 어르신을 애도하고 고인의 염원인 밀양송전철탑 건설이 백지화될 때까지 주민과 함께하기 위하여 밀양송전철탑 반대 경남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 . 경남대책위원회는...

2012-02-10

밀양송전철탑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2012-01-31

밀양 송전철탑 건설을 반대한다.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라.

신고리 원전이 만들어낸 참상 ! 밀양 송전철탑 건설을 반대한다 .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라 .   2012 년 1 월 16 일 오후 8 시 . 지난 7 년 동안 송전철탑 건설을 반대해 온 주민들의 농성장에서 70 대 어르신이 분신을 했다 . 목숨을 걸고 송전철탑을 반대한다고 그토록 외쳤건만 눈 한번 깜박하지 않는 먹통 같은 이 나라 정부를 향한 마지막 외침이었다 .   1 월 16 일 , 한전 직원 , 시행사 하도급 업체 직원 10 여명 , 용역업체 50 여 명이 주민 봉쇄 지점을 지나 공사 현장에 들어갔다 . 주민들은 그동안 힘겹게 막아왔던 공사가 강행되는 것에 분노했지만 젊은 공사인부들이 막아선 그 곳을 들어갈 수도 없었다 . 마을 주민들과 함께 7 년이라는 시간을 송전철탑 공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해왔던 이치우 어르신의 ‘ 내가 죽어야 이 공사를 막아내제 ’ 라는 말은 그렇게 유언이 되었다 . 76 만 500V 송전철탑 건설을 둘러싼 한국전력과 밀양 주민들의 갈등은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고야 말았다 .   밀양 송전철탑 건설 반대의 몸부림은 한국전력과 밀양시 , 산업자원부 ( 현 지식경제부 ) 의 건설 사업 승인과 시작되었다 . 주민들의 입장이나 의견은 무시한 채 ,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일방적인 강요와 공사 강행이였다 . 전력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나처럼 모든 책임은 이 사업을 반대한 주민들 때문이라는 협박도 잊지 않았다 . 7 년간의 싸움에도 대책은 나오지 않았고 , 그동안 주민들의 건강권이나 재산권 침해도 심각했다 .   이 일의 시발점은 신고리 원전 건설에 있다 . 밀양의 송전철탑은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영남지역에 공급하려고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사업이다 . 후쿠시마 사고가 원전사업은 더 이상의 전력산업으로 나아갈 수 없...

201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