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를 지키는 마창진환경연합의 대들보
주남저수지를 지키는 마창진환경연합의 대들보 , 네 분의 공동의장님이 자랑스럽습니다
.
<왼쪽에서부터 박종훈 의장님. 신금숙 의장님. 배종혁 의장님입니다.>
‘
마창은 진짜 좋겠다
.’ ‘
의장님들이 제일 전투적이네
,
정말 부럽다
.’
단식 농성을 시작하면서 다른 단체 실무자들이 몇 번이고 했던 말입니다
.
11 월 8 일 , 주남저수지를 신금숙 의장님의 철야단식농성이 6 일째를 맞았습니다
.
계속 흩뿌려대는 빗줄기에도 창원시청 정문 앞에 굳건히 버티고 앉았으니 창원시도 더 이상 밀어붙이지는 못하고
,
이런저런 소통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는 참입니다
.
지난 6 일 동안 단식농성을 하는 신금숙 의장님만큼 바쁜 의장님이 또 계십니다
.
얼마 전 경남도일보에
‘
우포늪 깡패 할아버지
’
로 소개됐던 바로 그 분
,
최고령 의장님이신 배종혁 의장님입니다
.
올해
74
세라는 연세가 무색할 뿐입니다
.
매일 창녕에서 농성장으로 출퇴근을 하시면서 농성장을 돌봐 주고 계십니다
.
운전실력 딸리는 실무자들을 대신해 민주노총에서 빌려다 놓은 방송차량도 여기저기 원하는 대로 옮겨주시고
,
짐도 날라주시고
,
그 와중에 반핵사진전시회에 들러서 작업하는 것도 거들어 주셨습니다
.
11 월 7 일 오전 , 메일이 한 통 도착했습니다
.
농성 직전에 외국 출장을 나갔던 박종훈 의장님께서 귀국하자마자 단식 농성에 함께 하겠노라 결의를 밝힌 글이었습니다
.
사무국에서 의장님의 빠른 행보를 미처 따라가지 못해 하루 지난
8
일에서야 연대 단식 농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
단식농성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
마지막 한 분 ,
박종권의장님은
아직 서울에 계시는 바람에 단식농성은 못하시고
,
농성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통장으로 농성 후원금을 입금시켜 주셨습니다
.
네 분 모두 이러시니 실무자들이 우는 소리도 못하고 그냥 뭐든지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비도 추적거리며 내리는데 두 분 의장님이 길에 저렇게 앉았고
,
오후
4
시가 넘어서자 씩씩하게 버티시던 신금숙 의장님이 결국 오후에 어지럼증을 호소했습니다
.
급한 마음에 배종혁 의장님은 차에서 텐트를 꺼내 오셨고
,
금새 바닥에 깔 스티로폼을 구하러 출발했습니다
.
돈은 있는데 어디서 사야 하는지를 몰라 농성에 일가견이 있는 민주노총에 물었더니 와서 가져가랍니다
.
좁은 골목길을 커다란 방송차량을 타고 통과해서 민주노총 본부에 들러 스티로품을 실었습니다
.
혹시 더 필요한 것 없나 싶어 농성장에 전화를 했더니 그냥 오라네요
.
철거당했답니다
.
뭔 일이 났나 싶어 시청 정문에 바로 차를 세웠더니 농성장은 멀쩡했습니다
.
스티로폼 구하러 간 사이에 텐트를 펼쳤더니 갑자기
!
시청에서 한
40
명 정도가 시커멓게 몰려 내려왔답니다
.
내내 우리만 보고 있다가 천막 치는 줄 알고 난리가 난 거였습니다
.
목소리 크고 한 싸움하는 감부장님이 빌려온 새 텐트 잘 지켰고
,
창원시에서는 차량을 한 대 내줄테니까 밤에는 거기서 쉬라고 했답니다
.
이 텐트도 회원 한 분이 사다놓고는 한 번 자 보지도 못하고 농성하는데 강제로
(?)
내 준 거라서
,
혹시라도 부서질까봐 무지 쫄았다고
(?)
합니다
.
어쨌든 덕분에 민주노총에서 실어온 스티로폼을 깔아 농성하는 자리가 제법 넓어졌습니다
.
8
일
,
그리고 오늘
9
일
,
창원시와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
이미 지역 언론에도 간단히 게재되어 있습니다
.
창원시가 한걸음 물러서면 우리도 물러서고
,
그러면 자연스레 협상이라는 것이 되겠지만
,
우리는 주남저수지를 협상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
다만 이번이 주남저수지를 보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기에
,
그리고 우리의 주장이 옳기에 창원시의 온갖 회유에 굴하지 않고 있다는 것만 우선 말씀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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