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리고 아웅? 무역로 자전거도로 공사의 실체가 궁금하다.
무역로 자전거도로 조성공사
,
아무리 봐도 마산만을 매립한 현장이다
.
3 월 11 일 , 성동산업의 마산만 매립 계획으로 몸살을 앓았던 바로 그 자리에 토사가 쌓여있는 현장을 발견했다 . 확인해 보니 창원시 생태교통과에서 시행하는 ‘ 무역로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조성사업 ’ 현장이었다 .
이곳은 마산만 일대에 얼마 남지 않은 조간대로
,
특히 도다리의 자연 산란지로 알려진 곳이다
.
또한 마산만일대가 오염총량관리지역에 해당되는 구역으로 마산만에서 행해지는 모든 사업들은 특별관리해역 마산만 민관산학협의회에서 사전 검토하고 조율하도록 하고 있다
.
하지만 공사가 이렇게 진행될 때까지 논의된 바가 전혀 없었다
.
발주처인 창원시청 생태교통과는 마산지방해양항만청으로부터
「
비관리청항만공사 시행허가 및 실시계획 승인
」
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만 일관했다
.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은
12
일 오전
,
현장을 확인한 결과 창원시가 협의된 규모를 넘어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공사 중단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
○ 옹벽설치 , 전석깔기 . 아무리 봐도 연안매립이다 .
- 11
일 오후
,
항만청은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기에 좁은 구간이라 바다에 옹벽을 쌓고 옹벽안쪽을 메운다고 설명했다
.
이에 대해 이것은 마산만을 매립하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
- 12
일 다시 살펴본 공사 현장은 마치 마산만 매립현장을 보는 듯 했다
.
공사안내 표지판을 살펴보니 배수공을 설치하고 구조물로 옹벽형 기초와 전석을 까는 것으로 되어 있고
,
포장공사를 한 후에 기존 난간까지 이설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
-
다시 항만청에 전화를 걸어 사업의 내용이나 형태가 매립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소규모매립에 대한 관련 절차를 이행했는지 여부를 물었다
.
그런데 항만청의 답변은 이것은 매립이 아니라
‘
인공구조물
’
설치이므로 매립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으며
,
마산만 민관산학협의회의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 법으로 정해진 것도 없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
○
바닥에 드러나 보이는 모양은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
-
난간 바로 아래 물 밑으로 드러나 보이는 공사 흔적을 확인했다
.
대략 옹벽이 세워지는
1.25m
가량의 이격거리를 유지하면서 직선으로 조성되었으며
,
군데군데 큰 돌로 눌러놓은 것이 콘크리트 타설을 한 것으로 보였다
.
○ ‘ 특별관리해역 마산만 민관산학협의회 ’ 긴급 회의 개최와 진상조사를 요구한다 .
-
창원시가 협의한 범위를 넘어 공사를 진행한 것은 항만청으로부터 확인한 바이지만
,
이 공사가 어떤 절차를 통해 진행되었고
,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
긴급하게 해당 공사의 시행허가 고시 및 실시계획 승인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
-
아무리 시민들에게 안전한 자전거도로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마산만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역사회와 단 한 번도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용납하기 어렵다
.
더구나 이 구간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다투어왔는지를 기억하는 항만청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
▶
갈음하며
공사내용을 몇 번이고 들여다봐도 이것은 마산만을 매립하는 행위이다
.
옹벽을 쌓고 그 안을 토사로 채우는 것이 왜 매립이 아닌지를 모르겠다
.
인공구조물이라는 말로 면피하겠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일 뿐이다
.
-
창원시의 위반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고
,
항만청의 과실 여부가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 적법한 조치를 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다
.
2014
년
3
월
13
일
/
창원물생명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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