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이 말합니다.

관리자
발행일 2010-05-10 조회수 219


환경연합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김영선 회원의 글입니다.


괜스레 부산한 일상으로




오랜만에 


낙동강을 다시 찾기위해


집을 나서던 날은





그냥 막연한 두려움에 가슴이 떨렸더랬지요.






얼마나 더 큰 상처가 났을지





그 상처에 얼마나 더 아파하고 있을런지







그걸 바라만 보아야하는 우린 또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리며





미안해 해야할지..






강물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본포취수장을 오르는 길에서 만난


노오란 애기똥풀





그 맑은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버렸습니다.







상처도, 아픔도, 미안함도





모두 가져가버린 녀석이


말합니다.




생명은 그냥 '있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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