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방지 위해 제한적인 철새 먹이주기 재개하자.
AI
확산 방지 위해
,
제한적인 철새 먹이주기 재개하자
.
-
정부는 근거 없는 공포와 혐오를 야기하는
방재 대책을 개선하라
.-
조류독감에 대한 방역당국의 비과학적 주장과 책임 회피가 근거 없는 공포와 터무니없는 조치들을 불러오고 있다
.
한 예로
, "
철새 출몰지인 평택호와 안성천
,
진위천 습지와 갈대밭에 대한 무인헬기 방제가 이뤄지면
AI
방제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
는 손
00
평택시 산업국장의 인터뷰
(
연합뉴스
, 28
일
)
는 왜곡된 상황인식과 비효율적인 대책들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
.
그의 발언에는 철새를 척결해야할 적
(
敵
)
으로 상정한 혐오감
,
항공방재에 대한 부작용을 감안하지 않은 채 수백
㎢
에 소독하겠다는 무모함
,
이들 조치들이
AI
방역에 어떠한 효과를 발휘할지 설명하지 못하는 비논리들이 얼버무려져 있다
.
AI
의 발병과 전파에 대한 비과학적 진단과 대책들은 방역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
많은 비용을 낭비시키며
,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을 초래할 뿐이다
.
또한 잘못된 대책과 경험은 실패로부터 교훈을 남기지 못하게 하고
,
또 다른 시행착오를 불러 올 것이라는 점에서 비극이다
.
이제라도 정부는 안이한 진단과 책임 떠넘기기를 중단하고
,
진지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정책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우선 철새
AI
발병론에 대해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
.
이제껏
H5N8
형의
AI
가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 EAAFP(East Asian 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동아시아
-
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
가
26
일 발표한 성명에서 인용한
FAO(2008)
보고서를 보라
. 2007
년 세계 장관급 회의의 결의에 따라 작성돼
,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UN), OIE(World Organization for Animal Health), World Bank
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는 고병원성
AI
의 숙주 혹은 오염원
(rservoir of infection)
이 장기적으로 파악된 곳은 현재까지 사육장
,
농장
,
포획된 야생철새라고 한정하고 있다
.
그리고 병원균을 옮기는 역할의 대부분은 인간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고
,
가금류의 생산
,
사육
,
운반에 관련된 엄격한 관리가 오염예방의 최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따라서 정부가 철새를 발병과 전염 매개원으로 기정사실화하고
,
철새들을 적대시하는 방역정책은 타당하다고 볼 수 없다
.
다음으로 정부가 가축방역메뉴얼에 의해 취한 철새들에 대한 먹이주기의 중단 조치나
,
위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항공기나 방재 시설 등을 통해 철새들을 쫓아내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
한국에서 최근 일반화된 볏짚의 싹쓸이 수거시스템에 덧붙여 철새 먹이주기까지 금지시킨 것은 철새들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조치다
.
이들 정책은 철새들을 제한된 지역에 과밀 집중시키고
,
먹이를 찾지 못한 철새들이 연쇄적으로 이동해 농가 주변으로 진출시키고
,
예년에 비해 한 달이나 빨리 북상을 준비케 하는 등 대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
이는 철새들을 더욱 허약하게 만들어 자연 상태에서 존재할 수 없는 위험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
환경연합이 파악하기로 순천
,
서산
,
파주
,
고양
,
창원
,
구미
,
철원
,
창녕 등에서 철새에 대한 먹이주기가 중단됐다
.
그리고 순천시가
5
일째 먹이주이를 중단하면서
,
순천만의 흑두루미
23
마리가 서산 천수만까지 올라오고
,
창원 주남저수지에서는 농가 인근까지 다가 온 철새들이 사람의 접근에도 도망을 가지 못할 정도로 허약해진 상태다
.
창녕 우포늪과 철원 등에서도 독수리들이 먹이를 섭취하지 못해 제대로 날아오르기도 힘든 상황이다
.
환경연합은 허약해진 철새들의 건강을 회복시키고
,
철새들의 잦은 이동과 농가로의 과도한 접근 등에 따라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확산과 다른 조류들의 감염 가능성을 관리하기 위해
,
지금이라도 철새 먹이주기가 제한된 상태에서라도 재개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
철새들의 먹이를 안정시켜
,
불필요한 이동에 따른 위험의 가중과 철새들이 에너지 낭비를 방지해야 한다
.
우리에겐 철새들이 자신들의 서식지 시베리아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고 지원해야할 의무가 있다
.
따라서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가 늦게나마 철새먹이주기 지침을 만들기로 한 결정을 환영하며
,
신속하게 지자체 등에 전달 돼 먹이주기가 재개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
. 2010
년 일본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때
,
가고시마현이 두루미들에게 먹이주기를 중단하지 않았던 사례 등을 분석해 지침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
.
또한 조류독감과 철새들의 영향에 대해 적절하게 모니터링하고 연구해 철새에 대한 불합리한 방재의 관행을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
.
나아가 생물다양성관리계약제도
,
철새도래지 내 한시적 가금류 사육 폐업 등의 개선된 조치들도 검토해 주길 바란다
.
환경운동연합은 철새 먹이주기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철새들의 영양에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
철새 먹이주기의 재개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믿는다
.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29
일 전국
7
개 지역
(
순천
,
창원
,
고창
,
고양
,
파주
,
철원
,
구미
)
에서 철새 먹이주기를
1
차로 실시한다
.
오리류
,
기러기류
,
두루미류 등을 위해 볍씨와 밀 등을 살포하고
,
독수리를 위해 죽은 돼지 등도 줄 것이다
.
물론 지자체와 사전에 협의 절차를 거치고
,
방재복
,
마스크
,
비닐커버 등의 방역 장비를 착용하고
,
예방접종도 실시하는 등 충분한 조치를 마련할 것이다
.
환경연합의 활동에 시민들의 지원과 정부의 협력을 부탁드린다
.
환경운동연합은 건강한 생태계와 사육환경이 국민의 건강과 축산농의 안정 등과 연결되어 있음을 말씀드리며
,
이번 사태가 우리 사회의 제도와 정책들을 돌아 보고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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