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루로 뒤덮힌 생태하천조성사업

관리자
발행일 2013-09-25 조회수 541


 



 





 



 




산호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실상은




시멘트로 뒤덮힌 하천과 죽은 물고기떼


.



 



 




오늘


(9



25



),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산호천에서 물고기들이 죽은 채로 떠올랐다


.


하류 쪽에는 죽지는 않았지만 숨넘어갈 듯 헐떡거리는 물고기들을 왜가리 등 새들이 먹이로 먹고 있더라는 제보도 전해져 왔다


.



 




공사가 한창인 합성교 아래 하천을 살펴봤다


.


복개되었던 구조물을 철거하면서 하천바닥에 폐콘크리트와 철근들이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었고


,


하천바닥에서 큰크리트를 그대로 부수면서 발생한 시멘트 가루가 하천바닥에 쌓여 있었다


.




물고기의 폐사는 어제


,


오늘 내린 비로 하천바닥의 시멘트 가루들이 휘젓듯이 떠오르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였다


.





  






흐르는 하천수를 떠서 산성도를 측정한 결과


pH10


이 나왔고


,


하천바닥을 긁어 부옇게 된 물을 측정했더니


pH10.9


라는 수치가 나왔다


.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할 때의 산성도가 대략


pH11~12


정도이니


pH10.9


라는 수치는



시멘트 물



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



 





 




공사현장 바로 위쪽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합성교 아래에 있는 보에 접근하니 이곳에서는 더 매캐하고 역겨운 악취가 났다


.


하천수를 따라 아래로 흘러가는 시멘트가루가 눈으로 확인되는 정도였다


.



 





 




합성교 위쪽은 오래전에 하상정비작업을 한 곳이지만 바닥에 이끼가 심하게 끼었고


,


악취도 났다


.


그리고 지저분한 부유물질들이 덩어리진 채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




합성교 위쪽의 두 지점에서 측정한 산성도는 각각


pH9.2



pH9.7


로 나왔다


.


콘크리트를 부수고 있는 현장으로부터


10


여 미터 아래쪽의 산성도가 가장 높게 측정된 것으로 보아 시멘트 가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



 





 



공사현장에서 인부들에게 물고기가 죽은 원인을 물으니 생활하수 때문인 것 같다고 했고


,


창원시의 현장조사 결과도 동일했다


.

그래서 창원시는 공사 중단과 함께 폐사한 물고기를 건져내라는 지시만 내리고 현장을 떠났다


.



하지만 마구잡이로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과 함부로 방치된 폐콘크리트 덩어리들


,


그리고 하천바닥을 뿌옇게 뒤덮은 시멘트 가루들을 보고서도 생활하수 핑계를 대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



 




오후


3



10


분경에 창원시 재난안전하천과 생태하천복원추진 담당자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


창원시 공무원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채수이므로 인정하기 어려우니 다시 하자는 것이다


.




다시금 전화를 걸어 현장에 대한 조치방안을 질문했더니 추후 공사를 재개하기 전에 물길을 돌리는 작업을 할 것이고


,


하천바닥은 몽땅 깨어내서 폐기물로 처리할 것이라고 한다


.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바닥에 있는 시멘트가루를 다 긁어낼 거냐고 물었지만 최대한으로


,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는 두루뭉술한 답변이다


.



이것이 바로 지금 창원시가 하고 있는



생태하천 조성사업



의 실상이고


,


창원시의 수준이다


.



 




창원시에서 하고 있는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들여다보면 하나같이 자전거길을 만들고


,


데크를 설치하고


,


바닥이나 법면은 시멘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


이런 것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


특히 시멘트의 독성에 대한 우러가 큼을 강조하지만 창원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


그래서 시민사회는 생태하천 민관협의회의 구성과 활동을 독려해 내기는 했지만


,


매번 시설물을 설치하지 말라는 요구와 구조물 개수를 줄이고


,


재질을 바꾸라는 등 겉치장에만 몰두하는 창원시와 용역업체들과의 논쟁에 지칠 지경이다


.



 




창원시에게 생태하천 조성사업이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묻고 싶다


.


복개된 곳을 걷어내고 세상 밖으로 하천을 드러내는 것은 훌륭한 사업이지만


,


오래된 콘크리트라도 저렇게 함부로 깨부수고 방치하여 물고기 폐사라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만든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


더구나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세심하게 방지책을 마련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


그래서 더욱 더 창원시의 무심함을 탓하게 된다


.



 




창원시의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정말 제대로 잘 이루어져 생태하천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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