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네가 아프니 내가아프다(5)-사라지는 것들.

관리자
발행일 2010-09-20 조회수 210

태풍 덴무와 콘파스는 많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었지만 다른한편 낙동강의 뭇 생명들을 죽음의 삽질로부터 피할 수 있는 시간도 함께 주었습니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가고, 차고 넘쳤던 강물이 서서히 빠지자, 다시 강의 물길을 막고 길을 내어 , 강의 육신을 파헤치기 위한 죽음의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잠시 잠깐 그 생명이 연장되었던 강 이라는 이름의 모든것들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무분별한 파괴의 삽질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몇일간의 평화는 깨어지고 다시 기계음과 강이 토해내는 신음소리만이 강에 난무합니다.


한가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이들에게, 어린시절 강이 내어주던 아련한 옛 추억마저도 모조리 빼앗아 버린 유쾌하지 못한 한가위로 이번 명절은 기억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가위 풍성하십시요.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으시면 강을 품어주십시요.

강의 아픔을 귀담아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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