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 수문개방 현장답사

관리자
발행일 2021-05-09 조회수 141



2021년 1월18일 4대강 공사 이후 다시 생명의 강으로 되돌릴 수 있는 첫걸음인 금강·영산강 보처리 방안이 확정되었다.
정부는 금강·영산강에 있는 5개보 중 세종보와 죽산보는 해체하고, 공주보는 부분해체, 백제보와 승천보는 상시개방한다고 발표를 했다. 문재인정부가 들어선지 4년 만에 나온 성과이지만, 한강 및 유일하게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낙동강은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낙동강은 4대강 중 가장 길고 가장 많은 8개의 보가 설치되어 있기에 다양한 의견과 대립이 존재하는 곳이다보니 금강·영산강처럼 보 처리방안 마련을 위한 모니터링조차 재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8년 부산시민의 식수를 담당하는 물금취수장은 여름 폭염으로 인해 126만셀의 기록적인 유해남조류 발생으로 식수 중단위기까지 가는 등 낙동강 주민들은 매년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금강·영산강의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수문 상시개방 시 녹조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낙동강은 친수시설 운영, 농수 부족 등의 이유로 겨울철 1~2개월 정도 개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또한 8개보 중 함안보와 합천창녕보에 국한된 일이다.
환경부는 보 처리계획 마련에 필요한 과학적·객관적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충분한 개방 및 모니터링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 개방 후 수위가 낮아지더라도 농수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취·양수장 개선 공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주민설명회, 시민단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였다.
또한 취·양수장을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및 각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일부 지역에는 공사가 진행되었다. 그 이후 매년 일시적인 개방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던 함안보는 올해 상반기 상시개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합천창녕보는 여러 이유로 인해 개방이 힘든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2021년 상반기(4월 ~ 9월) 낙동강 하류 수계 보 운영·모니터링 계획을 마련하였다. 합천창녕보는 취·양수시설 개선이 지자체의 반대로 완료되지 못하고 친수시설 활용에 제약이 있어 5~6월 어류 산란시기를 제외하고는 양수제약 수위인 8.7m를 유지하게 되었다. 반면 취·양수시설 개선이 마무리된 함안보의 경우 작년에 비해 모니터링 기간을 더 확대 할 수 있었고, 4월부터 6월4일까지 단계적으로 수위를 내린 후 2.2m 취·양수제약 수위를 상반기 동안 유지하여 충분한 낙동강의 변화를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단체는 5월 7일 수문개방 중인 함안보 현장답사를 진행하였고, 함안보, 우강마을, 남지 남강합류부 등을 둘러보았다. 현재 함안보는 수위가 3.6m으로 내려간 상태로 좌안(물이 흐르는 왼쪽) 일부 구간에 모래가 드러나 있고, 수위가 낮아지면서 좌안에 설치한 어도는 물이 말라 있는 상태로 어도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으며, 함안보 아래에서는 수달의 분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산천 합류부 우강마을 앞 좌안 일부 구간에도 모래가 드러나 있으며, 강가 옆에서는 수달 분변을 확인하였다. 남강합류부에서는 강 가장자리에 드러난 모래와 함께 제방을 만들기 위 설치한 돌망태가 파손되어 녹슬고 끊어진 철사가 그대로 드러나 강물을 오염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에서는 이번 보 개방에서 수질, 물 흐름변화(유속, 체류시간 등), 수생태, 지하수 영향, 하상 및 퇴적물 변화, 구조물 안정성 등 14개 분야 모니터링을 진행하여 보처리 방안에 마련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며 우리 단체 또한 개방 기간에 맞춰 수생태 변화 및 여름철 녹조 발생 및 현황,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등을 계획하여 영남주민의 식수인 낙동강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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