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생물다양성의날 퍼포먼스 진행 후 기자회견

관리자
발행일 2021-06-11 조회수 160
보도자료



5월 21일(금)오전11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기후위기, 자연이 보내는 SOS. 생물다양성 보전으로 대응하자’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폐현수막을 이용해 산과 계곡, 하천, 바다를 그린 후 멸종위기 생물을 붙이고, 길바닥에는 절멸종의 사진을 붙여 놓았습니다. 이 그림을 배경으로 우리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멸종위기종인 수달, 삵, 재두루미, 상괭이, 기수갈고둥, 갯게로 분장하여 자연에서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했습니다.
포그레인(공사를 위한 개발)이 등장하면서 자연이 파괴되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은 서식지를 잃고 도망을 가는데, 그 중에서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지역에 사는 기수갈고둥 일부는 공사 중에 나오는 흙탕물로 인해 폐사하게 되는 실제 우리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사현장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하지만 공사장을 피해 이동한 생물도 자신이 지내던 자연에서 쫓겨나 온건히 살아가기는 힘들 것이라 봅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는 생물다양성은 단순히 한 종의 생물이 많은 수를 차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전자를 가진 다양한 생물들이 다양한 서식지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에 별개의 사업과 정책으로 무분별하게 진행하는 공사를 멈추고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생물다양성의 감소를 유발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보호, 관리되도록 해야 함을 주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재 창원시에서 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하천공사는 이수와 치수 중심으로 공사를 하고, 관리되면서 과도한 직강화와 하천 바닥 준설 등으로 생물다양성이 보존되고 있는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생태계의 단절을 불러오고 있으며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폭우를 대비한다는 명목하에 하천 제방과 바닥은 큰 돌에 시멘트를 바르는 공사를 하면서 생물들의 서식지 자체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물다양성이 강조되는 주남저수지의 깃대종인 재두루미와 철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볏짚존치, 보리파종 등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을 통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먹고, 쉬고, 살아가는 서식지의 보전은 더디게만 진행되고 있으며 먹이터인 논은 해마다 조금씩 성토가 되고,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물이 늘어나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창원시의 자랑거리인 해안선 324km는 그나마 남아 있는 자연 해안선을 파괴하고 무조건 길을 잇는 폭력적 사업 앞에 놓여 있는 형국이 되어 있고, 모두가 공유하는 숲을 파괴해 골프장과 콘도 등을 지으려는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들의 터전을 한 순간에 빼앗고, 위협하는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창원시에서는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환경을 보전하자고 말하면 언제나 개발을 위한 경제 논리로 포장되어 공허한 메아리로 그치게 만듭니다. 하지만, 정작 국가와 지자체의 정책에서는 2030 환경비전, 2050 탄소중립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환경보전을 외치는 아이러니를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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