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독소 검출 농산물, 경남도교육청은 미래세대 급식 점검에 나서라" 기자회견

관리자
발행일 2022-04-19 조회수 61
보도자료


4월 12일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아이들의 급식 점검을 실시하여, 아이들이 안전한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국민의 건강뿐만아니라 아이들의 건강을 위헙하는 낙동강 녹조로 인한 유해물질들에 대해 정부는 구체적인 대안 제시를 해야 하며, 특히 교육청에서는 안전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기자회견 성명서>



발암물질·생식독성물질 녹조 독소 검출 농산물, 경남도교육청은 미래세대 급식 점검에 나서라.
미래세대 위험 인식 강화를 위한 낙동강 정기적인 수질·환경 교육 필수
국민 밥상이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지경에 놓였다. 낙동강 강물로 기른 무와 배추에 이어서 낙동강 하류 노지 쌀에서도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 검출되었다. 지난해 10월 낙동강 녹조 물로 실험 재배한 상추에 이어, 지난 2월 금강의 쌀과 낙동강의 무와 배추에서 검출됐고, 지난 3월에는 낙동강의 쌀에서 녹조의 독소가 검출되었다.
그런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가 묵묵부답이다.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책임지는 농림축산식품부나, 낙동강 물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환경부까지 하나같이 약속이나 한 것 같이 입을 다물고 있다.
국민은 어쩌란 말인가. 금강과 낙동강에서 생산된 쌀 등 농작물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되었다는 전문가와 환경단체의 발표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부라면 긴급히 사실 여부를 확인해 우리 국민이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 또 그에 따른 체계적인 조사 계획도 밝혀야 한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 독소의 대표적인 독성물질이다. 전문가들은 청산가리의 100배나 되는 맹독이라 지적한다.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고, 간과 폐, 혈청, 신경계와 뇌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더욱이 정자와 난자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생식 독성까지 띠고 있는 아주 위험한 물질이다. 이 독성 물질은 밥을 해도 사라지지 않을 뿐 아니라 독성의 반감기도 무려 3개월 이상 걸린다.
이런 독성물질이 쌀 1㎏당 3.18㎍이 검출되어 성인(60㎏)이 하루에 300g의 쌀을 먹는다고 가정하면 0.945㎍의 마이크로시스틴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프랑스의 생식 독성 기준의 15.9배를 초과하는 수치다.
지난 2월에 발표한 낙동강 무와 배추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0.295㎍)과 이번 쌀에서 나온 마이크로시스틴(0.945㎍)을 합쳐서(밥과 김치로 함께 먹을 경우가 많음) 계산하면 1.249㎍이고, 이는 프랑스 생식 독성 기준의 20.81배가 넘는 꼴이다. 우리가 먹는 주식인 쌀에서 녹조 독성이 검출되고, 우리 김치의 주재료인 무와 배추에서도 녹조 독성이 검출되는 이 사태는 우리의 일상이 위험에 빠진 것이다.
이런 소식을 접한 경남의 엄마들이 창원시, 경상남도, 환경부 등에 안전한 농산물 대책을 요구하였으나 속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낙동강 원수에서 녹조 독소 검출은 이미 지난 2015년 일본 신슈대 박호동 교수의 조사로 확인된 바 있다. 7년 전 전문가와 환경단체는 정부에 경고를 했지만, 지금까지도 대책 수립을 못하고 있다. 아니 안 하고 있다는 게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동안 낙동강은 더 악화돼 이제는 국민 먹거리인 쌀·배추·무에서까지 녹조 독소가 검출되는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그럼에도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는 모습에 국민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지금 이 순간 쌀과 채소에 축적된 발암물질이자 생식독성물질로 가장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남도교육청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간절히 바란다.
첫째, 학교 급식 식자재에 대한 마이크로시스틴 등 녹조 독소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
둘째, 공교육을 통해 낙동강 수질·환경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셋째, 공교육 강·하천 체험 프로그램은 녹조 독소 사전 확인 후 실시해야 한다.
1980년대 온산병 피해자들은 “제발 우리 아이들만이라도 살려달라.”고 목놓아 외쳤다. 40여 년이 흘러 지금 우리들도 같은 심정으로 호소하고 분노한다. 제발 우리 아이들, 미래세대의 안전을 책임져 달라고. 그게 지금 우리가 미래세대를 방기해서는 안 될 의무다.

2022.4. 12



학교급식경남연대·경남환경운동연합·낙동강경남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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