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석면운동장 피해대책 수립을 요구한다.

관리자
발행일 2011-11-15 조회수 93
보도자료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되었다는 소식을 들은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밀양 밀주초등학교는 (면적이 적은 덕분에) 석면이 든 감람석을 철거하고, 마사토 운동장으로 재시공 했습니다. 하동초등학교는 면적이 넓어서 철거업체를 입찰하는 중입니다.


우리는 이런 조치가 더디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지역보다 빠른 수습을 한 것입니다.

석면에 대한 안전불감증도 정말 대단한 것임을 학인합니다.


11월 14일. 오전 11시. 경남도교육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은

석면에 장기간 노출된 학생, 교직원, 학교 인근 주민들에게 정부에서 '석면건강관리수첩'을 발급하고, 앞으로 꾸준히 건강검진을 실시하여 발생할 지 모를 피해에 대처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법적제도가 미흡한 만큼 추가로 암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아주 당연한 요구입니다.

특히 하동초등의 경우에는 학부모들이 학교측에서 주장하던 인조잔디를 반대하여 천연잔디운동장을 요구하였지만 교육과학기술부의 적극적인 권고에 학교측이 일방적으로 감람석을 깔았다고 합니다. 학부모들은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감람석으로 뒤바뀐 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운동장 조성사업이 완공된 후에도 가장 좋은 소재로 만들었노라고 떠벌리던 바로 그 운동장에서 석면이 나왔고, 바로 그 석면 위에서 아이들이 뒹굴며 뛰어놀았습니다.


어른들의, 정부의. 학교의 욕심이

이제 갓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아이들을 잠정적인 석면 피해자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험은 교직원과 지역사회에도 잔존하고 있음입니다. 그런데도 이를 외면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선 경남지역부터 시작하는 이 요구를 앞으로 전국 8개학교와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동초등학교 학부모 대표>


===== 기자회견문 내용입니다. =====


                        

1


급 발암물질



석면


으로 불안해진 우리 아이들의 미래

국가와 교육당국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지난


9



7


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교실의 조사 및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 하동초등학교와 밀주초등학교를 포함한 전국


8


개 학교 운동장에서


1


급 발암물질인 석면 성분이 기준치


(0.1%)



35



~37


배나 초과하여 검출된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




그리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남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자체 용역조사를 벌인 결과에서도 엇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


하동초등학교의 경우 운동장뿐만이 아니라 교사


(


校舍


)


에서까지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특히 하동초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009



6


월 시범사업 검토를 시작한 뒤


, 7



27


일 하동초등학교에 감람석운동장을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그러나 그 뒤


2010



12


월 환경부는



석면함유가능 광물질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마련



이란 관련 보고서를 통해 감람석과 사문석 등


12


종의 석면함유가능물질에서 최고


30%


가 넘는 고농도의 석면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


그런데도 교과부는 전국


8


개 학교에 감람석운동장을 조성토록 하였고


,


이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




사전 검증도 제대로 안 된 물질을 운동장 조성용으로 이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


이후 그 위험성이 분명히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마저도 무시한 채 아무런 사후 조치도 취하지 않은 관계당국이 오늘날 석면운동장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인 것입니다


.




이 세상 그 어디보다 안전하고 건강해야 할 학교


,


아이들이 하루 종일 뛰어놀며 나뒹구는 운동장에서 어찌 이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참담한 마음 가눌 길 없습니다


.




더구나 이 같은 사태를 사실상 조장하고 묵인한 관계당국의 무책임한 행태는 과연 이 나라와 교육행정이 이성과 상식에 기초하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합니다


.




생사를 넘나들 수 있는 위험천만한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어 왔고


,


다량의 석면 노출로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에 휩싸이게 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는 현실은 우리 학부모들의 마음을 더욱 갈가리 찢어놓고 밤잠을 설치게 합니다


.




이에 하동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가의 희망이자 부모들의 희망인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하여 정부와 관계당국에 다음과 같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합니다


.




만약 우리의 요구가 조속한 시일 내에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석면피해 배상운동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끝까지 싸워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


<요구사항>




1.


교육과학기술부는


2000



7



,


기준치를 훨씬 넘는


석면이 함유된 감람석운동장



하동초등학교에 시범설치하기로 결정한 이유와 그 경위


를 낱낱이 밝히고


,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라


!



2.


교육과학기술부와 환경부는 관련 법률에 따라 즉각 학교와 인근 지역에 대한



석면 관련 건강영향조사



를 전면 실시하고


,


석면운동장에서 뛰어놀던 국가의 희망이자 미래인 우리 아이들


,


교사


,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석면건강관리수첩



을 발급하라


!



3.


장기간 석면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향후 발현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의 발현에 대비하여



암보험 가입




장기적인 근본대책


을 마련하라


!



4.


경상남도의회


는 석면에 노출된 하동초등학교와 밀주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뿐만 아니라 감람석운동장 인근 지역민들을 위한



특별위원회



를 구성하라


!



5.


하동초등하교 운동장은 당초 학부모들의 공통된 요구였던



천연잔디운동장



으로 재시공하라


!




2011



11



14





하동초등학교 건강한 운동장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운동장 만들기 경남운동본부



 





문의


:


조창수 위원장


(


하동초교 비상대책위


) 010-6355-6789





박종훈 공동대표


(


안전한 학교운동장 경남운동본부


) 010-4580-1526





이환문 사무국장


(


진주환경운동연합


) 010-5628-8150





김은경 총무부장


(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 010-8629-9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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