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생활권 침해한 국도5호선(거제~마산간) 공사현장을 다녀오다.

관리자
발행일 2014-04-17 조회수 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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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마산합포구 구산면 옥계리 거제


~


마산간 국도


5


호선 개설공사로 피해를 입고 있는 구산면 내포마을 민원 현장을 찾았다


.


국도


5


호선 연장공사는 거제시 장목면 송진포리에서 창원시 마산합포구 우산동을 잇는 구간으로


,


해저구간을 제외한 육지부 구간을


3


공구로 구분하여 공사하고 있다


.



 



 



 




국도


5


호선이 완공되면 거제


~


마산


~


창원


~


부산지역이 고리형태로 이어지고


,


향후 구산해양관광단지


,


마산로봇랜드 등으로 이어지는 진입도로가 연결될 예정이다


.




 


여타의 도로개설 공사 현장이 그렇듯이 산을 깎아 내거나 터널로 통과하고


,


산을 빠져나온 도로는 다릿발을 높게 세워 고가도로 형태로 지난다


.


덕분에 도로 아래쪽 마을과 집들은 공사 중에는 비산먼지와 발파 등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고


,


도로가 개설되면 차량으로 인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내포마을은 발파작업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마을이고


,


특히 민원인이 거주하는 이층집은 바로 공사현장에 위치한 듯한 모습이었다


.


거주하고 있는 집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 덤프트럭들이 오가는 공사현장 진입로와 세륜시설이 코앞에 맞닿은 듯 보이고


,


뒷마당은 쌓아놓은 토사들이 더미를 이루고 있다


.



 





 




민원인은 무엇보다 예고 없이 진행한 발파로 인해 어린 아이가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


이에 경상남도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신청을 준비하고 있었다


.


더욱 걱정인 것은 길 건너편 언덕도 조만간 공사를 하게 될 것인데 암반지역이라 발파를 할 수 밖에 없어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이 걱정이라고 했다


.



 





 




공사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민원인은 막무가내식으로 진행되는 도로공사 때문에 감사청구까지 했었고


,


그 결과 설계상 문제가 있다는 것과 함께 이주를 권고하는 감사결과가 있었지만 발주처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여전히 별 문제 없다는 답변만 했다고 한다


.


또한 이주를 시켜주겠다고 했지만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민원인과 헤어진 후 내포마을로 들어가 보았다


.


제법 큰 규모로 산자락에 들어앉은 마을인데 머리맡을 지나는 듯한 모습으로 국도


5


호선 공사현장이 펼쳐져 있었다


.


공사 현장이라고 보임직한 가림막 하나 없이 먼지를 날리고 있었고


,


터널 입구가 될 듯한 곳에는 공사잔재물들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었다


.



 





 




나오는 길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내포마을 아주머니 두 분을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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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현장을 방문한 회원이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탓에 어른들이 길가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그냥은 못 지나치는 덕분이었다


.



 




내심 못 미더워하는 표정이었지만 호의를 받아주신 아주머니께 고향 사람이라고 말을 건네고


,


곧장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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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선 공사 때문에 힘들지 않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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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대답 대신에 업체사람인지 공무원인지를 묻는다


.


환경단체 소속이고 민원을 넣은 분이 있어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이런저런 말씀을 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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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마을에서 도로공사 때문에 집에 균열이 가거나 유리창이 깨진 피해를 입은 주민은 모이라고 방송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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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대책위를 만들기는 했지만 지금 당장 공사로 인해 눈에 보이는 피해에 대해서만 급한대로 보상 요구를 하고 있고


,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어떤 식으로 도로가 만들어지는지 설명을 들은 적도 없었단다


.


고스란히 앉은 채로 피해를 입은 것이다


.



 




아무리 국책사업이고 국가기반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라지만 가장 가까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동의를 구하지 않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정말 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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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기가 찬 것은 이런 일들이 이곳 대한민국에서는 당연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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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욱 더 분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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