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주남저수지60리길조성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라!
만일 주남저수지 60 리길조성사업을 강행하겠다면 창원시장은 주남저수지 보전 운운하며 시민을 우롱하지 말고 차라리 주남저수지를 사람들이 몰려드는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선언을 하라 . 창원시는 철새를 내쫓는 ‘ 주남저수지 60 리길조성사업 ’ 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 철새도래지로 세계 각국에 자랑하고 있는 주남저수지를 일주도로와 온갖 시설물로 범벅이 된 ,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도심지 공원 정도로 만드는 사업을 굳이 하겠다고 한다 . 이에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는 어제 (10 월 31 일 ) 간담회를 개최하여 공동 대응기구를 구성하기로 하고 , 오늘 이렇게 ‘ 주남저수지 60 리길조성사업 백지화시민행동 ’ 발족을 시민들에게 알리게 되었다 . 주남저수지 수변을 따라 조성되는 일주도로를 따라 사람들은 몰려오고 , 철새들은 떠날 것이다 . 창원시가 일주도로를 내려고 계획한 지역 ( 석산 , 금산 , 화양 ) 은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 고니 , 두루미 , 가창오리들이 주로 휴식을 취하고 먹이터로 활용하는 곳이다 . 창원시의 말대로 사람이 들끓어도 철새는 온다 . 다만 그 철새들이 사람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 종류일 것이고 , 우리가 만나기 힘든 멸종위기종이나 천연기념물에 속하는 철새들은 다시는 주남저수지를 찾지 않을 것이다 . 때문에 이곳에 일주도로를 건설한다면 미래세대들에게 주남저수지에서 사라진 철새들을 교과서에서 보게 하는 불행을 안겨줄 것이다 . 그리고 우리 세대가 저지른 잘못으로 멸종된 종을 복원하기 위해 수 백 억의 예산을 쏟아 붓는 오류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 250 억짜리 사업인데 , 남는 것은 철새 떠난 주남저수지와 도로와 빼곡하게 들어선 건물뿐이다 .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 산남저수지 , 동판저수지를 연결하는 4 미터 폭의 일주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 그 도로를 따라 낚시터 , 목교 , 관찰데크 , 전망대 , 터널길 , 벚꽃길 , 쉼터 , 주차장 , 연꽃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 이를 위해 2012 년 ~2014 년까지 250 억의 예산을 쏟아 붓겠다는 것이다 . 주남저수지 60 리길조성사업은 2012 년부터 2014 년까지 연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주남저수지 , 산남저수지 , 동판저수에서 순차적으로 공사를 벌일 계획으로 2012 년에 75 억의 예산을 수립한 상태다 . 창원시는 11 월 10 일까지 주남저수지 60 리길조성사업 예산을 포함한 2012 년 창원시예산을 최종 확정하여 11 월 21 일까지 창원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 박완수 창원시장은 절차 무시한 주남저수지 60 리길조성사업을 중단해야 한다 . 주남저수지 60 리길조성사업에 관한 시민의견 수렴의 장은 요식행위로 변질되었으며 , 이에 항의하는 주민들에 의해 무산되었다 . 또한 창원시는 철새도래지를 개발하는 계획을 수립하면서 철새에 미치는 영향검토와 사업의 타당성조차 검토하지 않았다 . 환경보전과 각종 개발 사업과 관련하여 사전환경보전대책 수립에 대한 책임이 있는 창원시 환경수도과가 주남저수지에 대한 무차별적 개발계획을 수립한 것은 너무나 어이없는 일이다 . 박완수 창원시장은 주남저수지 개발사업 대신 시민에게 절실한 사업에 전념하라 . 올해 창원시가 개최한 축제만 해도 10 여 개에 이르며 , 그 비용만 해도 250 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 창원시 예산의 쓰임새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 창원시가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면 , 주남저수지를 특별할 것 없는 관광지로 개발하는 데 250 억을 쓸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안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맞다 . 일례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미세먼지 기준치 초과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지금 창원시에게 더 시급한 일이다 . 창원시 관내 유치원의 미세먼지는 관련 실내공기오염도 기준치의 3,000 배를 초과하고 있다고 한다 . 환경수도라고 전 세계에 선전하고 있는 창원시지만 , 정작 창원 시민의 생활환경에 대한 정책은 실종돼 버린 지경이다 . 주남저수지 60 리길조성계획은 주민이 요구한 것도 , 시민이 요구한 것도 아니다 . 정말로 궁금하다 . 도대체 왜 창원시는 주남저수지라는 천혜의 자원을 두고 이런 질 낮은 수준의 계획을 끊임없이 세워대는지가 말이다 . 지금 창원시의 계획대로 주남저수지를 치장하고 나면 그야말로 흔하디흔한 근린공원 정도의 주남저수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 주남저수지와 같은 보물을 갖지 못한 대도시에서 만든 호수공원과 똑같은 수준의 공원이 생겨날 뿐이다 . 세계적 멸종위기종 30 여종이 매년 몰려드는 주남저수지는 살아있는 자연사박물관이다 . 주남저수지는 창원시가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 이렇듯 소중한 자산을 파괴하는 사업을 박완수 창원시장이 강행한다면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박완수 창원시장은 주남저수지 60 리길조성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 . 이와 같은 우리의 입장을 창원시에 전달하며 , 11 월 2 일 ( 내일 ) 까지 창원시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다 .
2011 년 11 월 1 일
|
- #물억새
- #주남저수지
- #주남저수지60리물억새길조성
- #창원주남저수지
- #철새도래지
- #철새의낙원
- #물억새
- #주남저수지
- #주남저수지60리물억새길조성
- #창원주남저수지
- #철새도래지
- #철새의낙원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