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시민들의 창원시장 항의방문과 안전한 수돗물공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관리자
발행일 2022-07-26 조회수 55
보도자료



7월 13일 오후 4시 창원시청에서 

진해시민들의 창원시장 항의방문과 안전한 수돗물공급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였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행봉중심진해생협, 진해여성의전화, 진해 YMCA 주최로 기자회견 및 창원시장 항의방문을 통해 수돗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였습니다.
 
[진해 수돗물 깔따구 유충 검출사태 늑장 대응 창원시 규탄하며 안전한 수돗물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우리 진해구민은 지난 7월7일부터 적어도 이틀 동안이나 아무것도 모른 채 유충에 오염된 수돗물을 먹고 있었다. 그리고 6일째인 지금은 찝찝하고 불쾌하지만 어쩔 수 없어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 창원시에서 정수장과 수돗물에서 깔따구가 검출되고 있지만 진해구민들에게 수돗물을 끓여서 먹으면 된다면서 수돗물 공급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시민들은 더 이상은 창원시의 무책임한 이런 행정을 지켜보고 있기가 힘들다. 깔따구는 오염된 하천에 주로 서식하는 수질 오염 4등급의 지표종이다. 오염된 하천에서 서식하는 유충이 수돗물에서 버젓이 나오고 있는데 끓여서 먹으라고 하는 창원시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유충이 들어있는 수돗물을 끓여서 먹으라는 말은 유충을 익혀서 먹으라는 말과 같지 않는가 말이다.
 
창원시장은 우리 진해구민을 우매한 시민으로 취급 말라.
2020년 인천광역시는 수돗물 깔따구 유충 사태가 발생하자 시민들에게 수돗물 직접 음용을 금지시키고 식수를 비상공급 했다. 그리고 환경부는 2021년 7월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올 경우 음용은 자제하고 최대한 주의해서 세수나 샤워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런데 지난 7월 7일 정수장에서 유충이 검출된 이후 7월 9일부터 7월11일까지 실시된 20곳에 대한 수돗물 모니터링 지점 중 12곳에서 깔따구가 검출되었다. 그런데도 창원시장은 진해구민에게 유충에 오염된 수돗물을 먹도록 내버려두고 있다.
그러면서 실질적 현장의 1차데이터는 낙동강유역환경청 수자원공사 창원시 등 행정이 독점하고 있다. 현재 민간이 참여하는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되어 2차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지만 언론 브리핑 자료 외 아무런 자료를 받고 있지 못하다. 특히 특별조사위원회 역시 행정이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만으로 이번 사태의 원인과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부경대 이승준교수에 따르면 수돗물수질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학 등 민간수질전문기관을 수질분석과 현장조사에 동참시켜 행정인력의 부족을 보완하는 등 그들의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 원인과 대책을 수립하는 순기능적 대응매뉴얼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하기에 안전한 수돗물과 낙동강 상수원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 시민들이 주체로 나설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우리 창원시민은 낙동강 페놀사태의 악몽을 똑똑히 기억한다. 당시 구 마산시 공무원들은 페놀에 오염된 낙동강 물이 칠서정수장으로 흘러들어온 사실을 숨겨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분노로 떨쳐 일어난 시민들은 결국 낙동강 페놀사태를 일으킨 기업을 단죄하고 수돗물 정책을 개선시키고, 낙동강물관리종합정책을 수립하는 성과를 이루어내었다. 무엇보다 환경과 건강의 연관성을 직접 목격하고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지역 환경단체를 창립시켰다.
또한 우리 진해구민은 지난 2000년 이후부터 안전한 수돗물을 먹기 위한 실천의 일환으로 매달 톤당 170원의 낙동강 수질개선부담금을 환경부에 납부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낙동강 수질개선부담금을 납부하였건만 수질오염 4등급에서 서식하는 깔따구로 오염된 낙동강 상수원수라니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에 우리 진해구민은 수돗물과 낙동강을 스스로 지켜온 지역의 역사를 재인식하며 수돗물 유충 검출사태 해결과 낙동강 상수원을 지키기 위하여 직접 나서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창원시는 진해구민에게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대한 방안(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모든 구간에 대한 유충 제거 청소 실시, 유충 오염 수돗물 급수 중단, 비상급수 제공 포함, 정수장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송수관로에 유충 차단막 설치 등)을 제시하라.
- 환경부는 진해구민의 상수원 낙동강 수질(깔따구, 녹조) 개선 대책을 제시하고 상수원오염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물이용부담금, 원수대금 면제를 검토하라.
- 창원시는 수돗물 유충 신고센터 개설, 수돗물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시민들의 수돗물 유충 검사 요구에 적극 대응하라.
- 창원시는 유충발생 등 정수장과 수돗물 사고발생 시 대응 메뉴얼을 개선하라.
- 창원시는 하절기의 경우 깔따구 유충 등 이물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그 결과를 상시 공개하라.
- 창원시는 취수구 주변 수역에 대한 환경관리대책을 마련하라.
- 창원시는 안전한 수돗물을 위하여 상수원수, 취수장, 정수장, 수돗물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민관기구를 구성하라.
 
우리 진해구민은 위의 요구조건이 신속히 수용되지 않을 시 시민들과 현장답사, 진해구민대책위원회 구성, 대시민 홍보전, 1인시위 등 창원시와 환경부를 대상으로 마지막까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


  • 2022. 7. 13.





 
행복중심진해생협, 진해여성의전화, 진해YWCA, 진보당진해지역위원회, 진해진보연합, 진해여성회, 민주노총진해시지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낙동강경남네트워크
 
[관련기사-클릭]
오마이뉴스-진해서 깔따구 유충 계속 발견... 구민들, 창원시 항의 방문
뉴스1-"깨끗한 수돗물 먹고 싶다" 진해구민들 창원시청 항의방문

Attachments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