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창원시는 창원천 · 남천 · 마산만을 온건히 지켜내고 있는 마산만 봉암갯벌 습지보호지역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관리자
발행일 2024-04-26 조회수 20
성명서


 



창원시는 창원천 · 남천 · 마산만을 온건히 지켜내고 있는




마산만 봉암갯벌 습지보호지역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창원시는 치수예방이라는 이름으로 창원천 하류에 준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구역은 과거에도 치수를 위해 하천 안에 있는 갈대와 인근 수목을 베고자 했으나 당시 생태하천복원민관협의회에서 전문가의 자문을 들은 후 무산되었다. 현재에도 창원시가 치수예방이라는 미명 아래 진행하고 있는 곳 600m 아래는 봉암갯벌 습지보호지역(면적 0.1㎢, 지정일 2011.12.16.)이 위치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작은 습지보호지역이만 잘 보전 · 운영되고 있어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는 곳인데, 최근 공사로 인해 흙탕물과 부유물이 유입되면서 봉암갯벌에 살고 있는 기수갈고둥(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해양보호생물)과 조개류, 게류 등 대형저서생물들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있다.
 
치수예방을 위해서는 도시 전체의 빗물 관리와 운영 등을 담은 물순환 정책을 통해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위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창원 도심은 여러 개발사업으로 인해 계속적으로 산림과 녹지가 사라지고, 불투수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수의 직접 유출량을 저감시키고, 빗물을 직접 유출시키지 않으면서 땅으로 침투·여과·저류 할 수 있는 시설을 늘려야 한다. 또한 현재 설치되어 있지만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점검을 통해 보강하고 철저히 관리해서 폭우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예측하듯이 이상기후는 지금보다 더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며, 폭우가 쏟아지는 날도 잦아질 것이다. 그럴 때마다 지금과 같은 땜질식 준설작업을 되풀이하면서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할 것인지 창원시에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지금 창원시가 해야 할 일은 하천 안에 살아가고 있는 정수식물과 생물의 보금자리를 파괴할 것이 아니라 비만 오면 하수 맨홀 뚜껑이 열려 오수와 우수가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는 시설을 개선하면서 하수 용량을 늘이는데 예산을 투입하고, 오수와 우수가 분리되지 않아 빗물과 함께 오수가 그대로 창원천으로 흘러들고 있는 현 상황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어긴 창원시는 책임을 지고, 멸종위기종에 대한관리를 맡고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앞장서서 해결방안을 찾아라.

사진, 창원천 준설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덕정교 상·하류에 설치되어 있는 기수갈고둥 서식 안내판
현재 준설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구간에는 기수갈고둥(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해양보호생물)이 다량으로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서식 환경이 좋아 2022년에는 양곡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이식을 한 곳이기도 하다. 법정보호종이 살고 있으니
※ 불법 포획 · 채취 · 훼손 등을 할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라고 공시되어 있다. 이처럼 기수갈고둥 서식 안내판이 있음에도 너무도 당당히 버티고 서 있는 포크레인과 공사장비를 보면 말을 이을 수가 없다. 창원시는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멸종위기종 관리를 맡고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앞장서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창원시는 창원천 · 남천 · 마산만을 온건히 지켜내고 있는 봉암갯벌을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갯벌의 자정 능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연구가 진행된 곳은 전국에서 가장 작은 습지보호지역 봉암갯벌이다. 비단 봉암갯벌만이 아니라 이 봉암갯벌을 형성하게 해주는 상류 창원천과 남천의 갈대 등 정수식물과 하천바닥에 있는 모래 등의 자정작용으로 가능할 것이라 본다.
 
봉암갯벌이 있는 봉암갯벌생태학습장은 주중에는 유아, 초등학생, 청소년들이 찾아와서 생태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주말에는 가족들이 생태탐방을 위해 찾아오는 곳이다. 이처럼 생태교육을 위해 찾아온 아이들로부터 “왜 비도 오지 않는데 봉암갯벌에 흙탕물이 내려오고, 갈대 줄기가 잘려서 무더기로 내려오나요?”라는 부끄러운 물음을 더 이상 듣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 그리고 상류의 창원천과 남천이 자연스러운 하천으로 보전되어 봉암갯벌의 생태가 지금보다 더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
 
 
 
 
 
 
 
 


2024.04. 26.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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