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역행하는 해상가스전 투자

관리자
발행일 2021-07-07 조회수 73



SK그룹은 국내 최초로 RE100에 참여한 기업입니다.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인 RE100은 SK그룹이 사용하는 모든 전기에너지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을 조달하겠다는 약속이며 세계적으로 3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SK그룹이 처음으로 RE100을 선언하며 기후위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SK그룹 최태원회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등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가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SK그룹의 에너지 자회사 SK E&S는 지난 3월 호주 바로사-칼디타 해상 가스전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개발은 석탄화력발전소의 LNG발전 전환 등 국내 LNG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SK그룹 차원의 전략 사업이기에 SK E&S는 2025년까지 향후 5년간 가스전 개발에 총 투자비 37억 달러(약 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RE100을 선언하며 국내에서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서던 SK그룹의 LNG가스전 투자는 친환경기업 이미지와 온실가스 배출 주요 원인인 화력발전을 지속하여 기후위기를 조장하는 악덕기업의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아주 파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바로사-칼디타 가스전은 이산화탄소 집약도가 호주 내 다른 가스전에 비해 2배가량 높다는 것이며, 이 말은 가스 100을 생산하기 위해 탄소는 200을 발생시킨다는 뜻입니다. 생산된 LNG가스의 사용으로 늘어날 탄소를 생각하면 3배~4배 이상 탄소가 발생하게 되는 자원 악순환이 이어지게 되고 SK그룹 전 이 사업을 추진하던 미국의 코노코필립스사도 이러한 이유로 사업계획을 철회했다고 합니다.
또한 SK건설은 올해 고성하이석탄화력발전소를 신규가동하고 있으며 이는 매년 1400만톤의 온실가스를 향후 30년간 내뿜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이들에게 참담함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SK그룹의 최태원회장은 진심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면 본인이 강조하는 ESG경영을 펼치기 위해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개발사업을 철회하고 고성하이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당장 멈춰야 합니다.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SK그룹의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개발사업 투자 철회와 고성하이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을 위해 경남 주요지역 SK텔레콤 앞에서 SK그룹의 이중적인 경영태도를 지적하고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 중에 있으며, 7월22일 창원에서의 기자회견 후 최태원 회장에게 우리의 요구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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