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포 모래톱(섬)이 사라지고 있다.

관리자
발행일 2010-05-13 조회수 284

강의 물길과 바람 그리고 무수한 세월이 만든 강의 딸, 모래톱

그 모래톱위에 새들도 살고 나무도 살고 그것들과 더불어 뭇 생명들이 의지해서 삶을 살아갑니다

모래톱은 마구 퍼다 팔아버려도 되는 그런 사소한 그 무엇이 아닙니다.

어니니 강의 딸이며, 그 딸이 뭇 생명들을 품어 키워내는 자궁과 같은 곳입니다.

전세계적으로 5,000여마리 밖에 없는 재두루미들이 쉬어가던곳, 무수히 많은 철새들의 쉼터였던곳, 지나가던 길손이 발걸음을 멈추고 그 풍경에 사로잡혀 한참을 서성이게 만들든곳, 그곳이 그 아름다웁던 본포의 모래톱(섬)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17공구 공사현장이라는 표지판이 서고 얼마있지 않아 강의 물줄기를 둟고 포크레인이 들어가더니 흙푸대로 강의 물길을 막더니 금방 강위로 길이 세워졌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길을 내어버려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그 길로 본포의 아름다운 모래섬 안으로 파괴의 삽날이 파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곤 모래섬안에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있던 푸른 숲을 마구 잡이로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푸르른 모래섬은 순식간에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질것입니다.

그리고 이 섬에서 휴식을 취하던 수많은 철새들도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질것입니다.

다시는 이섬에서 재두루미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조금씩 조금씩 본포의 모래섬은 우리의 눈에서 사라질것입니다.

우리의 기억으로부터 사라질것입니다. 그리고 영원히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잠시도 눈을 거두지 말아야 겠습니다.

모든 시민이 감시자가 되고 모든 시민이 증언자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시민이 기록자가 되어야 합니다. 


"아픔의 현장을 보아야하만 구원의 힘도 커짐을" 믿고 있습니다


아픔의 현장인 낙동강에 따뜻한 마음 한자락 보태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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