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의 주말농장 이야기-보리밥에 된장국 그리고, 강아지

관리자
발행일 2011-06-07 조회수 419


주말농장의 밭에는 지난번 심은 콩이며 들깨등이 쑥쑥 자라나고 있습니다.

주말농장 가족들이 아침 울력에 동참했습니다.

아버지들은 전날 한잔 했음에도 다들 일찍 밭으로 나왔더군요














 
















버려진 강아지... 어찌할꼬.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5마리나 되는 새끼 강아지를 상자에 담아 농장 주변에 버려두고 가버렸습니다

아침 7시에 우리가 나왔으니 그전이나 전날 누군가 버리고 갔나봅니다.

그래도 밑에 짚을 깔고 해놓은것을 보니 상당히 맘을 쓴모양이지만 그래도 맘이 영 편치 않았습니다.

많이 굶었는지 우유를 사다 먹이니 순식간에 다 먹어 치웁니다. 아이들은 신기해 하고 어른들은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어떻게 할것인지 때문에 갑론을박이 오고 갔습니다.

방법이 없어 일단 하루는 주인이 찾아 갈 수 있으니 지켜보자고 해서 새끼들을 안전하게 조치한후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오후에 아들녀석이 다시 가보자 해서 엄마와 함께 우유를 사서 다녀왔지만 그대로 잘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아침일찍 아들녀석 엄마와 함께 또 강아지들한테 갔다옵니다.

이틀동안 정이 들었는지 자꾸 보고싶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가 사는곳은 아파트라 키울 수 없다고 하니 실망이 큽니다. 당장 주택으로 이사가자고 난리입니다.


결국 이날 오후에 좋은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더이상 방치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텃밭 가족들이 키울 수 도 없는 조건이라 좋은 주인을 찾아주기로 하고 동내에 소문을 냈더니 금방 몇분이 키우겠다고 합니다.


아들 녀석 이소식을 듣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배가 아프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5마리 강아지는 좋은 주인을 찾아 떠나갔습니다.


농장에 별일이 다 벌어지지만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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