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지속가능한 하천생태계 복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관리자
발행일 2022-04-21 조회수 134
보도자료



4월 21일 "지구의 날을 맞아, 지속가능한 하천생태계 복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죽동천에서 가졌습니다.



하천이 살아야 강도 살고, 바다도 살고, 사람도 살 수 있습니다. 도심 하천 뿐만 아니라 농촌의 하천도 함께 점검하고 정화활동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기자회견문]



‘4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지속가능한 하천생태계 복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허울뿐인 창원시의 하천 정책,
수수방관 속에 죽어가고 있는 죽동천을 살려내라.
4월 22일은 ‘지구의 날’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한 세계 기념일이다. 환경은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생명들이 함께 누리고 보전해야 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제보를 받고 찾아간 죽동천은 하천이 아니라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였다. 창원시 의창구 동읍과 대산면에 위치한 죽동천은 그야말로 오수로 인한 악취와 하천 변 불법소각, 농산물 불법투기, 농약병과 각종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로 차마 눈 뜨고 쳐다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었다.
지난해 환경부는 창원시 마산만·낙동강 권역 493.649㎢(마산만 권역 272.629㎢, 낙동강 권역 221.020㎢)를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하였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우선 남천·삼호천·양곡천(이상 마산만 권역), 신천·주천강·광려천·죽동천(이상 낙동강 권역)에 비점오염원에 의한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였으며,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주민들의 숙원사업, 재난안전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죽동천 제방농로 정비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으뜸마을만들기와 탄소중립마을만들기 등을 통해 정화활동과 하천변 조성사업을 진행하였지만, 정작 죽동천 하천생태계를 살리는 사업은 시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우리단체가 4월 7일(목) ~ 4월 18일(월)까지 죽동천 7.5km 전 구간에 걸쳐 총 13시간 걸어서 조사한 결과 하천 수면 곳곳에는 기름이 떠다니고 있었으며, 일부 구간에는 오수의 유입으로 시커멓게 썩어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하천 안에는 하우스용 폐비닐과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었고, 오래 전에 유입된 폐비닐과 쓰레기들이 하천 바닥에 박혀 있어 그 양을 가늠할 수조차 없었다.
또한 불법소각 총 239곳, 농작물 불법투기 총 189곳, 농작물 불법경작 총 60곳이 발견되었으며, 농약병 168개가 하천변과 하천 안에 투기 되어 있었다. 가축 분뇨와 퇴비를 천변에 야적하여 침출수가 하천에 유입되는가 하면, 하천 변에 소와 개를 사육하면서 가축 분뇨가 유입되고 있는 너무나도 끔찍한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이러함에도 죽동천을 관리하고 보전해야 할 창원시와 양수시설의 관리를 위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창원시가 주장하는 체계적인 수질관리와 ‘깨끗한 물순환 선도도시’는 도심에 치중되어 있어 오늘도 농촌지역의 하천은 쓰레기와 오수로 병들어 가고 있으며, 우리의 먹거리가 생산되는 터전이 무방비로 오염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처럼 더럽고 오염된 물을 퍼 올려 쌀, 수박, 양파, 당근, 고추, 토마토, 파프리카, 감자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이 물이 고스란히 영남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낙동강과 인접한 하류에는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서식하면서 먹이를 먹고 있기에 더욱 우려스럽다.
창원시는 환경수도, 깨끗한 물순환 선도도시, 비점오염원관리지역 등 허울 좋은 정책이 아니라, 수생태계를 살리는 진정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길 간절히 촉구한다.
이에 우리단체는 창원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죽동천 전 구간을 철저히 조사하여 당장 정화활동을 실시하라.
- 만연하고 있는 불법 소각과 쓰레기 불법투기, 농작물 불법경작 등을 근절할 수 있도록 환경감시원 배치 등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라.
- 농촌지역 하천 전체를 조사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행정 통합시스템을 마련하여 지속가능한 하천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라.
- 창원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대산면 주민들에게 생태자원순환 교육을 실시하여 주민들 스스로 지역을 지키고 보전한다는 자긍심을 심어줌으로써 환경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라.
붙임 : 죽동천 하천 오염현황 지도
죽동천 상류(동읍) : https://muz.so/mcj_jdmap_1
죽동천하류(대산면) : https://muz.so/mcj_jdmap_2
농약병 투기 현황 : https://muz.so/mcj_jdmap_3

2022. 4. 21.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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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NEWS -“창원 죽동천 오염 심각…농촌 하천 살려야”
MBC경남-하천 보전하겠다던 창원시..실상은 쓰레기로 가득
경남도민일보-오염된 창원 죽동천, 경남 식수원 위협
경남신문-창원 죽동천, 쓰레기 오수로 '몸살'
오마이뉴스-"창원 죽동천, 하천 아니라 쓰레기장 방불케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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