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물억새60리길 조성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단식농성을 시작하다.

관리자
발행일 2011-11-03 조회수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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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주남저수지를 우찌 한번 건드려볼까 하는 그 고질병이 재발하고야 말았습니다


.


약도 없습니다


.


매를 들라하니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어른들이 하는 짓이라 들어먹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


결국 어느 기자님의 표현처럼



끝장투쟁


’,


단식농성을 시작하고야 말았습니다


.






마창진 공동의장님 네 분이 우선 체력이 닿는 한 단식농성을 하시고


,


모두 쓰러지고 나면 사무국 활동가들이 그 자리를 잇기로 했습니다

. (의장님은 많을 수록 좋은 것 같아요.)


다들 부러워합니다


.


의장님들 결의가 활동가들보다 낫다고

...!












<함께하는 창원, 함께여는 미래라고 붙여놓은 창원시청 앞 광장입니다. 언제쯤이면 함께 할까요?>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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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창원시청 앞에서 단식을 시작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며칠 전부터 환경연합이 농성장 차린다는 소식에 여기저기 전화통만 울려대는 창원시청 공무원들도 참석했습니다


. ]




맨 먼저 단식을 시작하는 신금숙 의장님은 오늘 아침에도 집에서 창원시청 환경국장과 과장의 전화를 받았답니다


.


제발 잠시만 미뤄달랍니다


.


잠시 미뤄준들 온통 주남저수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는 창원시의 계획이 달라질 바도 없는데 무조건 조르기만 합니다


.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




그리고 이번 일 뿐만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일만 생기면 단체 대표의 집으로


,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대는 창원시의 그 나쁜 버릇은 정말 고쳐야 합니다


.


공문으로 물었으면 공문으로 답을 해야지요


,


왜 대표님들을 붙잡고 우는 소리를 할까요


?


우리가 그렇게 징징거린다고 물러설 거였으면 시작도 안한다는 것을 아직도 모릅니까


?




창원시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단식농성을 시작했습니다


.


시작은 참으로 열악했습니다만 끝은 장대하겠지요


.



지나가는 분들과 얘기도 나눴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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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먼 거리지요


.


사람들이 철새 보러 가는 거지 둘레길 걸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


온 천지에 만들어지는 것이 둘레길인데


,


왜 거기다 그걸 만들까요


?


틀림없이 새들은 달아날 텐데요


.


그리고 그늘도 없고 오직 저수지 물가만 따라 걷는 그 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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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로미터 짜리 제방길을 누가 걸을까요

?



창원시장님이 번호표


1


번 끊어서 한번 걸어볼런가


,


혹시 창원시 공무원들은 의무적으로 한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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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길 완주 기록을 세워야 하는 지침이 내려지지는 않을지 궁금합니다

.

















<창원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에서 마련한 간담회 장소에 가지고 온 창원시의 자료 판넬 입니다.>





오후


1



.


창원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가 이어졌습니다


.


별반 효용은 없는 모양입니다


.


굳이 기억할 만한 의논은 하지 못한 듯합니다


.



창원시청 앞 광장에는 가을인지 국화 화분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


덕분에 오전 내도록 벌들이 휘젓고 다니는 모습도 구경했습니다


.


잠시지만 이 화분들 때문에 공무원과 실랑이도 했네요


.


현수막 걸때가 없어 화분을 살짝 가렸더니 안 된다고 야단입니다. 꽃이 상한다는 말이겠지요.





한켠으로 옮기겠다고 하니 소중한 창원시의 재산이라서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답니다


.


화분은 손도 못 대게 하면서 주남저수지는 저 모양을 만들겠다는 것이 하도 기가 차서 괜히 시비 한번 붙고


,


언성도 높였습니다


.


쓸데없는 일인줄 압니다만 말이지요


.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십니다


.


민생민주창원에서는 금새 들어가시더니 주위에 세워두기 딱 좋은 선전판을 만들어오셨고


,


민주노총에서는 사무실에서 짐들을 싣고 와서 제법 폼 나는 자리도 만들어주셨습니다


.


다들 이런 일에는 이력이 붙어서 말만 하면 뚝딱 만들어집니다


.


그래서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


자꾸 짐이 늘어서 농성 마치고 이사갈 때 버겁겠다고 말입니다


. (위 사진은 폼나게? 만들기 전 모습입니다.)



 

단식 시작한 후 알았는데 오늘이 신금숙 의장님의 생일입니다


.


의장 맡은 지


1


년이 채 안됐는데 단식농성장에서 생일을 맞게 된 기념 턱이 정말 대단합니다


.


주부고 엄마라서


,


어제 밤새도록 가족들 먹을 반찬 만들고


,


그 무섭다는 곰국 끓이느라 꼴딱 샜다고 합니다


.


걱정 덧붙였더니 아이들은 엄마가 자리 비운 틈을 단단히 즐길 태세랍니다


.


산 속에 있는 외딴집인데 이번 주말에는 아들이 친구들 잔뜩 불러서 캠핑


(?)


을 할 예정이라네요


.


그래도 엄마가 비운 자리는 금새 표시가 나겠지요


.


왜 창원시의 허무맹랑한 발상 때문에 번번이 농성장을 차려야 하는지 기껏 눌러놨던


화가 납니다


.




끝장투쟁입니다


.


이번에 끝장을 보지 못하면 주남저수지는 희망이 없습니다


. 4


대강사업으로 낙동강마저 잃어버린 철새들이 찾아들 곳도 없게 되고


,


우리도 귀한 철새들을 만나러 갈 수 없게 됩니다


.




주남저수지를 아끼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창원시청 홈페이지에 창원시의 무지막지한 주남저수지 개발 계획을 성토하는 글을 올려주세요


.




그리고 틈나시면 농성장도 들러주세요


.


단식농성이라서 맛있는 것을 준비할 수는 없지만 시원한 물 한잔은 드릴 수 있습니다

.





==> 

국화 화분에 물주는 시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


그때 꽃밭을 돌아다니는 나비를 만났습니다


.


반가운 마음에 괜히 사진 찍어봤습니다


.


걱정하실까봐 살작 알려드리면 농성하는 자리에는 물 한 방울 튀지 않게 조심하면서 화분에 물을 뿌려 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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