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

필터
회천에서 만난 풍경

강의 한쪽 공간에 은빛 물결로 일렁이는 그들이 있어 강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강은 이들에게 터를 잡고 뿌리를 내리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그의 품을 내어주었습니다. 강의 품 속에서 강이 내어주는 기름진 토양으로 이들은 더욱 건강하게 자라 주어 어느새 강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강은 모래와 물뿐인 조금은 단조로운 공간에서 풍성하고 아름다운 생명의 공간으로 거듭 태어납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연이 만들어준 그 강을 거닐고, 바라보며 경쟁과 속도전쟁의 일상에서 잃어버린 심신의 평화를 되찾습니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 그것이 강에 있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그 유형 무형의 가치를 돈으로 계산해서 파헤치고 무너뜨리고 절단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멈추었으면 합니다.

2010-11-17

다시 강의 품으로 갑니다.

아직, 포크레인의 삽날과 인간의 욕망이 침범하지 않은 강의 부분 부분을 찾아, 살아있는 강을 만나러 갑니다. 강에서 강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뭇 생명들의 흔적들을 찾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찾아보고자 강의 품으로 가고자 합니다. 미리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10월 23일 토요일 지역의 시민들과 함께 강의 품속으로 걸어들어가 보려합니다. 강에 의지해 살아가는 뭇 생명들의 흔적들을 찾아보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2010-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