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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스님 소신공양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경북 군위의 신라고찰 지보사에서 묵언수행중이던 문수스님께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 즉각중단을 요구하며 소신공양(분신)하셨다는 소식을 받고 급하게 경북 군위로 올라갔습니다.  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법구가 모셔져 있어 그곳을 찾았습니다.   장례식장 주변에는 몇 분의 스님들이 이곳저곳에서 스님의 소신공양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깊은 슬픔에 젖어 계셨습니다. 문수스님께 이생에서의 마지막 절을 올렸습니다. 살아생전 단 한번도 뵌적이 없고, 어쩌다 길을 가다 옷깃조차도 스친적이 없습니다만, 불가의 인연법에 따르면 우리는 전생에 깊은 관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 한번의 만남이 마지막일지라도 말입니다. 장례식장에서 문수스님의 도반 스님으로부터 문수스님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보사에 내려오신지 3년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3년동안 방문밖을 나서지 않으시고 하루 한끼의 식사만 하시며 수행에 정진해오셨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이판승이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신공양 하루전 지보사 주지스님께 소신공양의 뜻을 밝히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7시30분경 휘발유를 구입하셨고, 오후 2시30분경 제방위에서 소신공양으로 그 뜻을 결행하신것으로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스님의 법구는 현재 삼성병원에 모셔져 있으며 경찰측은 법구를 국과수로 옮겨 부검을 하려하고 있으나 스님들과 가족들은 반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창원에서 군위까지 내려오는 동안 트위터외에는 소신공양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지 않아 스님의 숭고한 뜻이 이대로 묻히는것이 아닌지 무척 고민했습니다만 현장에 도착하니 지역의 언론들이 취재를 하고 있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선방에서 나오지 않으시고 묵묵히 수행에만 정진해오셨던 스님께서 온몸을 불살라 이명박정권에게 준엄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파헤쳐져 가고 죽어가는 강의 뭇생명들을 보시며 얼마나 아파하셨을까요, 너를 살릴수만 있다면 ...

2010-06-01

경남도청 1인시위 조정림 간사

오늘 오전 11시에는 경남도청 민원실 앞에서 마산 YMCA의 조정림 간사가 1인시위를 했습니다. 거대한 공룡같은 경남도청의 콘크리트 건물 앞에서 작은 몸짖이지만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어떤이들은 초라하다 하겠지만, 우리의 눈에는 참 당당해 보입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듯한 모습이지만  이 싸움을 결코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개인이나 단체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공익을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수천억, 수십조의 국민 세금이 들어가고,생태계의 보고인 아름다운 강을 파괴하고, 어민과 농민들을 강과, 농토로부터 추방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 사업을 중단하는것이 어민을 살리고, 농민을 살리고 수천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강을 살리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이기 때문에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심정으로 1인 시위를 행하는 것입니다.   경남도청에서 펼쳐진 1시간의 시위는 이후 계속되어질것입니다. 우리가 펼치고 있는 1인 시위는 지역사회가 한뜻으로 함안보 건설의 위험성을 알리고, 침수피해뿐만아니라 생존의 문제까지도 심각하게 위협 당할 수 밖에 없는 지역 주민들의 아픔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지역사회의 힘이 올곧게 전해지기를 희망하면서 내일도 1인 시위는 계속됩니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절실한 시기입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함께 힘을 보태어주신 조정림간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1인시위 참가에 함께 해주십시요, 시간과 날짜를 정해주시면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힘이 됩니다. 낙동강청앞 오전 8시부터 경남도청앞 오전 11시부터 시작됩니다.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