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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 성산마을 농민에겐 재앙이다.

의령 성산 마을을 다시 찾았습니다. 건설토건족들만의 배를 불리기 위해, 그들만의 장미빛 미래를 위해 얼마나 많은 농민이 농토가 죽어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픔의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아름다웠던 모래벌판은 어느듯 다 사라지고 강에서 강재로 뽑혀나온 강의 살점들이 켜켜이 쌓이고 쌓여 있습니다.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는 모래가 썩여 있고, 새들의 지저귐을 대신하는건 포크레인의 굉음뿐입니다. 지대가 높은 이곳에 쌓이고 쌓인 모래로 인해 도로 건너편 마을의 농사는 엉망이되고 말았습니다. 겨울철 3모작 까지 한다는 하우스 100여동이 침수로 인해 아무런 생산도 하지 못하고 죽어 버렸습니다. 한동당 1000만원 가량 생산한다고 하니 가히 천문학적 손해를 이곳 농민들은 보고 있는 것입니다. 물이 차서 펌프로 물을 퍼내고 있습니다만 물을 금방 다시 차고 맙니다. 이때까지 이런 적은 한번도 없던 곳입니다. 농민들은 4대강 공사로 인한 침수가 분명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곳 논에는 물이 차서 농사를 지을 수 없었던 농민께서는 결국 이곳을 포기하고 다른곳에서 농사를 짖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하우스에서는 대부분 3모작을 하신다고 합니다. 수박이나 양상추등을 하시는데 물이 많으면 할 수가 없는 농작물들입니다. 양상추야 조금 덜하겠지만 수박같은 경우 뿌리가 땅속 1M까지 파고 들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강을 살려서 주민과 함께 하는 복합공간을 만들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주겠다던 일부 토건족들의 장미빛 주장은 채 2년도 되지 않아 말짱 거짓말임이 4대강 공사 곳곳에서 증명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들만을 위한 장미빛 환상은 주변 농민들에겐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면 된다며 무조건 밀어붙이는 너희의 어쭙잖고 폭력적인 그 방식이 이제 너희에게 그대로 돌아갈것이다. ...

201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