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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준설선 인양되다.

강바닥에 침몰되어 있었던 15공구의 준설선이 어제 저녁에 인양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일요일쯤 인양될것이라고 예상했고,  어떤 이들은 일요일에도 인양을 못할거라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틀이나 빠르게 인양되었습니다. 언론도 지역사회의 감시도 없는 틈을 타서 일사천리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무얼 그리 숨길게 많은지 아무도 모르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준설선" 강의 하얀 속살을 무섭게 빨아들이는 흡혈귀같은 녀석입니다. 얼마나 많은 강의 속살을 빨아먹었던지 결국 견뎌내지 못하고 오히려 강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준설선의 침몰은 4대강 속도전의 미래를 반영하는듯 보입니다. 준설선의 침몰은 강이 인간에게 주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지구가 견디다 견디다 못해 지진이라는 방법으로 흔들어 모든것을 무너뜨려 버리듯 , 강도 견디다 견디다 못견디면 모든것을 집어 삼킬수 있다는것을 15공구 준설선의 침몰로 경고의 메세지를 보낸것이라 여겨집니다.  "다시 강으로" 강은 급격하게 제 모양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강의 안쪽도 강의 바깥쪽도 1~2년전의 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15공구의 모습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준설선이 침몰하고, 인양되는 상황에서도,  강 안쪽에는 여전히 준설이 진행되고 있고, 강의 둔치는 포크레인과 트럭들의 굉음이 울리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철새들은 작업현장 옆 작은 샛강에 옹기종기 모여 힘겨운 생명활동을 처절하게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강, 그곳에 생명의 숨결이 훈훈하게 불어올날을 다시 손꼽아 기다리며, 한점 흐림없는 맑은 눈으로 강을 바라봅니다.  

2011-02-18

생명의 강, 낙동강을 위하여 투표하겠습니다

6.2지방선거 4대강사업 심판 !! “생명의 강, 낙동강을 위하여 투표하겠습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회원 선언 기자회견 오월입니다. 찔레꽃 하얀 초여름입니다. 산과 강, 들녘에 생명의 기운과 아름다움이 넘쳐나야 마땅한 계절이건만 2010년 대한민국의 봄은 불규칙한 기온과 잦은 비, 그리고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정치상황으로 인해 불안하기만 합니다. 4천8백만 국민에게 맑은 생명수를 공급해온 4대강이 16개의 댐을 짓고 5.4억㎥의 모래와 자갈을 퍼내는 중장비의 대열에 갈기갈기 찢기고,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합법성을 가장한 4대강사업이 중단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정부는 6월 홍수기를 앞두고 밤낮도 없이 속도전을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공사반대 여론에 “공사를 그만두면 더 큰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재정손해도 엄청나다”는 논리를 슬그머니 흘리면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4대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준설토 처리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여 수확을 앞둔 낙동강 둔치의 보리밭, 감자밭, 양파밭을 그대로 밀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준설토처리장 예정지인 제내지 농지도 마찬가지입니다. 4대강사업의 둔치 경작금지와 제내지 경작중단으로 채소류 생산량이 급격하게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채소류 가격은 폭등하여 배추는 금배추가 되고 과일은 황금과일이 되었습니다. 농민도 시민도 4대강사업 때문에 하루하루 시름만 늘어갑니다. 6.2지방선거, 지방자치를 책임질 새로운 인물을 뽑는 일이기에 4대강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는 뜨겁습니다. 4대강사업 반대운동은 시민사회단체가 5년 넘게 해온 활동입니다. 그런데 선거관리위원회가 뜬금없이 4대강사업이 ‘선거쟁점’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시민단체의 4대강사업 반대활동을 선거법 위반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빼앗았습니다. 선거는 정책과 인물에 대한 평가와 미래를 위한 선택인데 정부가 중요 사회의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게 하면...

2010-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