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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포 모래섬(톱)은 전쟁터가 되어버렸다.

이명박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전의 4대강이 그립습니다.  유유히 흐르던 물줄기, 바람따라 흩날리던 꽃과 나무들, 철따라 모래톱에서 자유롭게 노닐던 철새들, 강물에 낚시대 던지고 세월을 낚던 태공들, 그들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젠 그들을 다시 볼 수 없을듯 합니다. 맑았던 강물은 시커먼 흙탕물로 변해가고 있고, 푸르던 강변은 온통 그 푸르름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낚시대 드리우고 세월을 낚던 태공도 볼 수 없고, 모래톱에서 쉬어가던 철새들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개발에 눈먼 몇몇이 살아있는 강을  죽은 강으로 둔갑시켜 강을 살린다며 강을 죽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4 본포 모래톱(섬)의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창원 본포 모래톱은 수억의 생명들이 산란을 하고 새끼를 키우는 서식지였습니다. 시민들의 식수를 안전하게 정화시켜주던 자연침사지였습니다. 수십년동안 시베리아에서 일본 이즈미로 이동하던 국제적인 멸종위기종 재두루미의 중간기착지였으며, 월동지였습니다. 아름다운 본포 모래톱은 새들에겐 서식지로, 또는 쉼터로 자리해왔으며, 인간에겐 아전한 식수를 위한 자연침사지였습니다. 그러나 강을 살리다는 자들은 본포 모래톱을 강으로부터 완전히 소멸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을 그들은 강을 살린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가온 다음날 본포 모래섬의 모습입니다. 모래섬의 많은 부분이 강물에 묻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만 포크레인의 삽날은 보이는 곳부터 파헤치고 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그리고 야금야금. 저녁 노을이 지고 본포교 위에서 바라보는 본포모래섬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온갖 겨울 철새들이 그곳에서 노닐며 쉬는 모습에서 도시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여유와 평안을 얻습니다. 이렇게 본포 모래톱은 시민에게 유형무형의 가치로 존재해왔습니다. 스스로 그러하게. 그러한 시민의 재산을 정부는 강을 살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강으로부터 완전한 소멸을 자...

201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