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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아프니 내가 아프다 (1)

낙동강 아픔의 현장을 찾아보려 합니다. 농지 리모델링, 아무것도 생성하지 못하는 죽음의 공간. 자연이 건강했을때 우리는 몰랐습니다. 그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이 주던 풍요로움을. 자연이 아파하고 있을때 조차도 몰랐습니다. 그 아픔이 우리 인간에게 어떤 아픔으로 다가올지. 자연이 울부짖고 처참하게 죽어갈때 조차도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그 죽음의 의미를. 임해진 맞은편 청암마을의 모습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봄여름에는 푸른 들판이었습니다.                                           먼곳에서 바라보면 60만평의 더 넓은 대지에 푸른 잡초가 가득한듯 푸르르기만했던 곳입니다.                         가을겨울에는 황금물결이 넘실대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오직 잡풀과 강에서 퍼다 놓은 모래와 흙으로 가득합니다. 1년사이 이곳은 생산의 현장에서 아무것도 생성해내지 못하는 죽음의 공간으로 탈바꿈 되어버렸습니다. 이름하여, "농지 리모델링" 이라 칭합니다.  낙동강변의 아름다운 둔치는 다 어디로 갔는가? 청학로 개비리길에서 바라보던 낙동강변의 둔치는 정말이지 아름다웠더랬습니다. 지금쯤이면 그 푸르름이 더해져 강물과 어우러진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몸과 마음의 평온을 가...

2010-09-06

자연미인을 죽여 성형미인을 만들겠다니...

절차탁마 (切磋琢磨) 고대 경전의 하나인 시경에 나오는 말이란다. 말그대로 풀이를 하면 자르고, 갈고, 쪼고, 닦는다는 뜻이란다. 원래의 의미는 옥이나 돌을 정교하게 다듬는 방법이었다고 하는데  공자님께서 공부를 그렇게 하라고 바꾸었단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는 이들을 찾아보기는 힘든다.  그렇지만 철차탁마에 딱 들어맞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명박정부와 4대강 파괴에 목숨건 사람들이다.  아무리 성형미인이 넘쳐나는 세상이라지만 수천년 자연미인으로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낙동강을 자르고,갈고,쪼고,닦아서 성형미인을 만들겠다니 정말이지 기차 찰 노릇입니다.  말그대로 4대강을 철차탁마 하고 있는것입니다. 이명박정부의 성형미인(?)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가까운 낙동강을 살펴볼까요? "갈고, 닦는다 " 수천년 이어온 강물을 막기 위해  강과 주변의 바닥을 포크레인으로 파내고 다듬고 있습니다. 강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나무와 돌 모래가 한순간에 사라집니다. 강에 의지해서 살아가던 사람들과 새들과 생물들의 먹이터와 쉼터가 그렇게 사라집니다.   물줄기와 비와 바람이 만들었던 강줄기를 모조리 파고 긁어내어 다듬고 닦아 배타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놀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고 있는것이지요.  자연미인을 수술해서 성형 미인(?)을 만들기 위한 첫번째 수술이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자르고, 쪼운다." 인간을위한 친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그러하게 수천년을 이어왔던 "자연"은 이제 스스로 그러하지 못하고 인간의 거친 손길에 몸을 내맡기고 있습니다. 어머니 강인 낙동강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고 비와 바람과 햇살과 동무하며 강변을 지키고 서있던 아름드리 버드나무와 온...

20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