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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보 설치 주민들의 분노

함안주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하루가 다르게 표출되고 있습니다. 함안보 설치와 관련하여 지하수위의 상승으로 인한 농토와 주거환경의 심각한 침수에 대한 불안이 그것이고, 정확하고 명확한 자료를 내어놓지 않고 "괜찮다" "문제가 발생하면 대책을 세우겠다"라는 사후 약방문같은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이 또한 그것입니다. 수십년 수백년 대를 이어오며 살아왔던 주민들의 불안에 대한 어떤 해결책도 제시해주지 않는 정부를 더이상 믿고 기다릴 수 없어 주민들 스스로가 대안을 찾기 위해 25일 함안보 설치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함안군 이장협의회가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설명회는 인제대 토목공학과의 박재현 교수님을 모시고 함안보 설치와 관련한 수위상승으로 인한 주변 지역의 침수에 대한 연구결과를 듣는 자리였으나, 갑자기 수자원공사가 설명회에 참석을 요청 하게되면서 많이 혼란스러웠던것이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설명회, 그것도 시간이 한정된 설명회를 개최하게 되면 결국 전문용어들이 나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토목에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설명자체가 알아듣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우려속에 진행된 설명회에서 먼저 박재현교수는 함안보를 설치하면 낙동강 수위가 7.5M로 올라가면서 저지대인 함안천과 광려천등 낙동강 지천 주변의 지역이 심각한 침수의 위험이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함안천과 광려천을 끼고 있는 함안군 가야읍,법수면,산인면등은 지하수위가 2.3~4M상승하고, 하천 인근의 일부 지역에는 최고 6M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인해 표고 8m 이하 지역은 대부분 침수가 일어나고, 하천의 주변은 표고가 10m지역 에서도 침수가 우려, 예상지역에 대한 정밀조사와 분석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강하게 강조하였습니다. 박재현교수의 설명에 이어 반박 설명을 시작한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본부 차장은4대강 사업의 목적은 홍수 방어임을 전재한뒤 "홍수때는 함안보...

2009-11-26

함안보에 서서 낙동강을 바라본다.

3일째 함안보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11월20일 기자회견이후 현장 관리자들의 관리감독이 더 심해져서 현장안으로 들어가는것이 무척이나 힘들어졌습니다. 기자분들도 현장에 미리 연락해서 확인을 받고 들어가야 하고, 카메라가 가는곳마다 현장 관리자들이 따라 다니며 메모를 하고 있습니다. 함안보에서 서서 낙동강을 바라보니 함안보 공사의 진행속도에 기가 질렸습니다. 몇주전 창녕쪽에서 가물막이 공사를 위해 몇대의 포크레인이 강바닥을 파고 모래를 퍼 나르는가 쉽더니 금방 강 안쪽으로 수십미터 가물막이가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곤 반대편 함안쪽에서도 가물막이 공사가 진행되더니 어느듯 이제 그 형태가 완연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강의 중간까지 진행된 가물막이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자  이제는 가물막이 옆으로 길게 빔으로 촘촘히 박아 본격적인 보 작업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중에 있습니다. 정말이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 속도앞에 허탈해지기까지 합니다. 안정된 일자리 창출, 그러나 그곳엔 기계와 트럭만이 난무하다 몇일째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3,000억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가는 함안보 공사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30여명이 안되어 보였습니다. 보이는건 트럭과 포크레인 그리고 크레인만이 보일뿐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빠르게 더 빠르게만을 외치는 자본의 속성상 인간보다 수십배 수백배 빠르고 정교한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일것입니다.  안정된 일자리 창출은 빠르게 더 빠르게를 기본으로 하는 자본에겐 처음부터 불가능한 주장이었습니다. 당신들의 주장 무한 책임을 져야 할것이다. 경남에있는 환경단체는 모두 플랭카드를 내걸은듯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알아야 합니다. 정부에 아부하기 위해, 자신의 ...

2009-11-24

자연미인을 죽여 성형미인을 만들겠다니...

절차탁마 (切磋琢磨) 고대 경전의 하나인 시경에 나오는 말이란다. 말그대로 풀이를 하면 자르고, 갈고, 쪼고, 닦는다는 뜻이란다. 원래의 의미는 옥이나 돌을 정교하게 다듬는 방법이었다고 하는데  공자님께서 공부를 그렇게 하라고 바꾸었단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는 이들을 찾아보기는 힘든다.  그렇지만 철차탁마에 딱 들어맞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명박정부와 4대강 파괴에 목숨건 사람들이다.  아무리 성형미인이 넘쳐나는 세상이라지만 수천년 자연미인으로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낙동강을 자르고,갈고,쪼고,닦아서 성형미인을 만들겠다니 정말이지 기차 찰 노릇입니다.  말그대로 4대강을 철차탁마 하고 있는것입니다. 이명박정부의 성형미인(?)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가까운 낙동강을 살펴볼까요? "갈고, 닦는다 " 수천년 이어온 강물을 막기 위해  강과 주변의 바닥을 포크레인으로 파내고 다듬고 있습니다. 강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나무와 돌 모래가 한순간에 사라집니다. 강에 의지해서 살아가던 사람들과 새들과 생물들의 먹이터와 쉼터가 그렇게 사라집니다.   물줄기와 비와 바람이 만들었던 강줄기를 모조리 파고 긁어내어 다듬고 닦아 배타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놀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고 있는것이지요.  자연미인을 수술해서 성형 미인(?)을 만들기 위한 첫번째 수술이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자르고, 쪼운다." 인간을위한 친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그러하게 수천년을 이어왔던 "자연"은 이제 스스로 그러하지 못하고 인간의 거친 손길에 몸을 내맡기고 있습니다. 어머니 강인 낙동강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고 비와 바람과 햇살과 동무하며 강변을 지키고 서있던 아름드리 버드나무와 온...

2009-11-23

서민을 따뜻하게 "뻥치시네"

11월 19일 오전 함안보가 만들어지고 있는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다시 찾은 현장은 몰라보게 변해 있었습니다.  함안쪽에서만 진행되던 가물막이공사가 창녕쪽에서도 진행되어 기초공사가 마무리 되고 있었습니다. "일자리 창출 - 뻥치시네" 현장을 보면 알겠지만 함안보 건설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는 얼마 없었습니다. 굴착기 두 대가 쉼없이 모래를 파고, 덤프 트럭이 쉼없이 흙을 퍼다 강을 메우고 있으며 또 다른 트럭은 강에서 파낸 모래를 싣고 나가는게 고작이었습니다.  이런 일도  단기 2년 공사이니 정규직 일자리는 꿈 꿀 수 없습니다. 대통령님 이게 일자리 창출 이라구요 뻥치지 마셔요  "함안주민 뿔났다" 함안보가 만들어지면 항시적으로 수심 7M를 유지해야 합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니 당연히 함안보 보다 낮은 지역은 지하수위가 올라가 침수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침수의 위험을 알고 있으면서도 함안주민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대책도 내 놓고 있지 못합니다. 토지에 대한 보상도, 그에 대한 대책도 없이 진행 되는 함안보 공사에 함안주민이 한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지금도 침수가 되는데 함안보 까지 만들어지면 어짜노" 함안주민을 물로 보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입니다. 함안보가 만들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변 주민이 받아야 합니다.  지하수위 상승으로 곳곳이 습지로 변할 것이고 주변 포도농사나 봉숭아 농사를 하는 분들은 포도나 봉숭아의 당도가 덜해 상품 가치가 떨어지고 생존을 위한 생계조차 위협 받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 혈세 - 국민의 복지를 위해 사용하라" 22조3천억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민의 혈세를 4대강 정비라는 미명아래&...

200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