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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낙동강을 걷는이유?

여행의 마지막은 되돌아옴 일것입니다.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오지 않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겠지요.
그러나 돌아온 여행자들은 처음 여행을 떠날때의 그가 아닐것입니다. 
그사람은 이미 많은 것들로 채워져 그자신이 다른사람이 되어 있기 때문일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아픔의 현장인 낙동강을 걷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백번,천번의 말로 설명을 들어도 그냥 그렇구나 하던 사람들이 한번 길을 함께 걷고 나면 다른 사람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인들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던것 같습니다.

5월첫째주는 길동무님들은 진보신당 당원분들이셨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서 여강을 만나고 다시 부산 을숙도를 거쳐 함안보로 그리고 다시 대구의 달성보를 달려가는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지칠만도 하건만 모두들 건강하고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계셨습니다. 
남지IC에서 만나 창아지 영아지마을에서 용산리로 이어지는 개비리길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낙동강이 품고 키운 이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지속가능한 이용이란 무엇인지 되물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이길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강을 주변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엄청난 소음이 여행자들의 사색을 방해하고 강위에 꼴사납게 서서는 강을파헤치는 모습이 맑은 눈을 아프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개비리길을 걷고 난후 18공구 현장인 함안보 현장을 찾았습니다.
함안보 현장은 600m에 걸쳐 방음벽(은폐막)을 쳐놓아 작업현장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차에서 내려 걸어서 현장 출입문까지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방음벽을 지나 출입문에 도착해서 현장을 보니 작없하는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저번주 까지만 해도 점심시간도 없이 포크레인과 망치소리가 끊이질않았었는데 조금 이상하였습니다. 

17공구 작업현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마도 연일 언론에서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작업환경이너무나 열악하고, 노동강도 강하다고 때리니깐 오늘 하루쯤 휴가를 준것 같았습니다.
바쁜 일정관계로 함안보현장에서는 몇가지 설명만을 마치고 곧바로 본포 모래톱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본포정수장 위쪽 산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본포모래톱과 저멀리 수산다리까지 보입니다.
이곳을 들려 전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구에서 낙동강을 시키는 시민모임의 한분이 직접오셔서 합천보와 달성보에 대한 그리고 주변의 농민들과 시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곳에서 함안보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다시 대구의 골재노동자들을 만나러 이분들은 길을 떠났습니다.

분명, 이분들은 처음의 그분들이 아니였습니다.
처음 강을 보러 나올때의 그러려니 했던 분들이 강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강에 눈을 맞추고, 강의 내음을 맡고, 강을 만지고, 강을 품고 있었습니다.
처음출발했던 서울로 이분들이 되돌아갔을때 분명 이분들은 강을 사랑하줄 하는 분이 되어 계실것입니다.
여행은 안내자에 따라 그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우리의 여행은 강의 아픔과 함께 한 여행이었고, 제일 마지막엔 내가 아파 했던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낙동강을 품는 이 여행을 멈출수 없는 것입니다.
함께 동행을 해주셨던 진보신당 당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17공구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진보신당분들과 헤어지고 다시 17공구 현장으로 되돌아와 그 현장 가까이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 다리가 완성되고 나면 이다리를 통해 포크레인이 들어가고 사람이 들어가고, 트럭이 들어가면서  아름답던 본포의 모래톱과 모래섬이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질것입니다.
새들에겐 주요한 쉼터였으며, 인간에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쉼을 주던 안식처 였던곳을 말입니다.  

길게 길을 내고 물길을 끊어 본포의 아름다움운 섬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깃발만 꽂으면 다 사라지는 현장이 낙동강 현장입니다.
그깃발이 푸른깃발이든 붉은깃발이든 노란 깃발이든 깃발만 꽂히면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단지 시기와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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