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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 삶을 경작하다

                                                                                                                                                                                 회원 – 이문희


동읍 자여마을에는 에코 사업단이 있습니다.
친환경 먹거리와 다양한 물건들의 재활용등 환경적 대안을 마련하며 마을에서 마을 공동체를 이루어내기위해 노력하는 곳입니다.
자여마을 에코사업단에서는 올해 주변의 논을 빌려 주말농장을 시작했습니다.
첫날 자여마을 5가구가 모여 오붓하게 첫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만들어놓은 10여개의 골중에 하나를 점찍습니다.


자여마을 주말농장은 올해는 처음 주말농장을 하시는분이 대부분입니다.
매일매일 주말도 없이 일터와 집만을 오가던 분들의 생활 리듬에 조그마한 틈을 만들고 있는것입니다.
집과 일터에서, 집과 일터 그리고 주말은 주말농장이라는 새로운 리듬을 창조하고 있는것입니다.

분양받은 곳으로 이동해서 곧바로 작업을 시작합니다. 호미로 골을 만들고 흙을 뒤집는 초보 농부는 고생입니다.


여러명이 모여 한고랑에 달라붙어봅니다. 초보자들의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열심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일것입니다.
어떤 분은 반 강제로 끌려 나오다 시피 하신분들도 계시고, 어떤분들은 한번 해보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감 같은걸로 참여를 하신분들도 계십니다만, 이것이 시작입니다. 삶의 방식을 바꾸는 그 작은 틈 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는것입니다.

노련한 할머니는 말도없이 묵묵히 흙을 뒤집으며 골의 모양을 만들어갑니다. 손자는 멋도모르고 할머니를 따라합니다. 산교육의 장이며 놀이의 장입니다.


아이는 밭고랑이 놀이터가 됩니다. 공도 차고 뛰어다니며 놉니다. 칭얼거리지도 않습니다.


초보농부의 손은 바쁩니다.호미도 모자라 손으로 흙을 파내고 손길이 마음만큼 바쁩니다. 그러나 작업은 천천히, 천천히...


매일매일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돌든 삶의 방식에 주말농장은 다른 삶도 있음을 또 그 삶을 따라 이동하다보면 또다른 삶을 만나고 또다르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관계의 건강성을 형성해 나갈것입니다

밭고랑을 만들다 지친 아이들은 주변의 쑥을 캡니다. 저녁 반찬은 틀림없이 쑥국이 될것 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입니다


초보농사꾼은 벌써 지쳤습니다. 쉬엄쉬엄가는거지요 뭐. 그래도 오늘 할일은 다 해야 할건데...하는 그 마음이 보입니다.


작업도구부터 달랐던 이분은 벌써 마무리 단계입니다. 확실히 인간은 도구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주말농장은 각자의 삶의 방식에 물음표를 던지며, 자기의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는 살아있는 삶의 현장이 될것입니다.
노동을 통해, 땅을 통해 관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더나아가 나의 삶을 바꾸는것 그것이 주말농장에서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그나마 농사를 조금 지어보신분은 작업 도구가 다릅니다. 확실히 포스가 다를뿐만 아니라 작업의 속도도 확연히 다릅니다.


겨우 고랑을 다 만든 이 가족은 이제 퇴비를 뿌립니다. 처음하는 작업이지만 이제 농사짖는 티가 납니다.


옆집 할머니가 퇴비는 이렇게 이렇게 썩고, 저렇게 저렇게 하면됩미더하며 손수 가르쳐 주십시다. 어른이 그냥 어른이 아닌거지요 그들이 사회에서 배운 삶의 지혜를 이렇게 나누며 이어가게 하십니다.


퇴비 작업후 상추며 부추며 씨앗을 뿌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보고 배우며 서로 노하우를 전수해주십니다. 이게 주말농장의 매력입니다.


미리 작업을 마친 고랑에서는 파릇파릇 잎채소들이 잎을 드러내며 봄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곧 다른 고랑에서도 농부의 꿈들이 무럭무럭 자라날겁니다.


마지막 작업은 작업도구 챙기기 할머니와 손자가 마무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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