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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네가 아프니 내가아프다(5)-사라지는 것들.

태풍 덴무와 콘파스는 많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었지만 다른한편 낙동강의 뭇 생명들을 죽음의 삽질로부터 피할 수 있는 시간도 함께 주었습니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가고, 차고 넘쳤던 강물이 서서히 빠지자, 다시 강의 물길을 막고 길을 내어 , 강의 육신을 파헤치기 위한 죽음의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덴무와 콘파스가 뿌린 많은 비는 본포 모래섬으로 들아갈 수 있던 유일한 흙다리를 삼켜버렸었다. 그러나 물이 빠지자 길은 다시 만들어지고 죽음의 삽질은 또다시 시작되고 있다.

마을 안 농경지와 수로는 깨끗히 밀려나가고 또다른 길이 만들어진다. 이 길위로 또 어떤 죽음들이 쌓이고 실려 나갈지...

재내지 안, 채소 농사를 짖던 농민들의 땅은, 포크레인의 삽날에 무참히 깍이고 파여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고 오직, 소비만이 가능한 땅으로 변신을 준비중이다. 이름하여 수변공원.

강의 건너편 둔치도 조금씩 그렇게 사라지고 있다. 그 속도가 무척이나 빠르다.

포크레인의 삽날은 강의 가슴팍을 긁어낸다. 그렇게 해야 강이 살아난단다. 참으로 어이없고, 가소로운 주장이다.


태풍으로 인해 잠시 잠깐 그 생명이 연장되었던 강 이라는 이름의 모든것들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무분별한 파괴의 삽질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몇일간의 평화는 깨어지고 다시 기계음과 강이 토해내는 신음소리만이 강에 난무합니다.

한가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이들에게, 어린시절 강이 내어주던 아련한 옛 추억마저도 모조리 빼앗아 버린 유쾌하지 못한 한가위로 이번 명절은 기억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가위 풍성하십시요.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으시면 강을 품어주십시요.
강의 아픔을 귀담아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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